[현장] 북한 출신 조경일 작가 북토크
지난 16일 서울시 용산구 한 카페에서 사단법인 한반도평화연구원과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이 함께 주관한 조경일 작가의 북토크 현장을 찾았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은 지난해 '북에서 온 작가들의 책' 30권을 추천·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중 8명의 작가를 선정해 '북에서 온 작가들'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책 제목 는 그의 고향 함경북도 경흥의 다른 이름이다. 독자들이 경흥보다는 아오지라는 지명에 친숙해 작명했다. 북한 아오지는 한국에서 가짜뉴스로 소비되고 있는데 작가 말대로 '깡시골'이지만 다시 찾아가고 싶은 그리운 고향이다.책엔 북한을 고발하는 내용은 별로 없다. 서문에 있듯이 탈북민의 고민과 경험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탈북 과정의 충격적인 내용, 정치성향 짙은 이슈 등 무거운 주제들은 되도록 걸렀다고 한다.출판사로부터 뜻밖의 제의를 받고 집필은 한 달 가량 걸렸다.
그는 먼저 탈북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세 번의 탈북을 거쳐 2004년 한국에 들어왔다. 마지막에는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북한대사관에 구금돼 3일 뒤 북송될 위기에서 우리 대사관으로부터 구출됐다. 그의 표현을 빌면 자신이 한국에 온 것은 '기적'이다. 탈북민으로서 그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진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김영춘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여의도정치를 경험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국회사무총장 비서로도 활동했다.그의 꿈은 정치인이다.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은 남과 북이 관계개선하는데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일 관련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분단과 통일 당사자로서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대안과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재밌는데 늪에 빠지는 느낌이라 한다. 통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지금 국회의원의 '그림자 역할'을 잠시 접어두고 먹고사는 문제와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있다. 에세이를 낸 것도 그중 하나다. 조 작가의 원대한 목표와 희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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