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 측과 소통... 응급실 정상운영 지원책 강구
장명세 경남 남해병원 원장은"응급실을 운영하는데 적자가 누적되고 최근 적자 폭이 커져 운영 위기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정상 운영에 필요한 지원이 절실하지만, 당장 응급실의 문을 닫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남해병원 응급실은 남해군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이다.농어촌 지역의 중소병원들이 재정난으로 인해 파산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지난 4일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응급실이 폐쇄되는 것 아닌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남해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남해병원을 찾았다. 지난 7일 남해군보건소 곽기두 소장과 정현포 건강증진과장, 남해병원 장명세 원장, 강순철 행정원장 등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병원 이용률 감소, 인구수 감소에 따른 병원 이용 환자 수 감소,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더해 건강보험공단에서 각 병원에 지급하는 의료수가 가산금 비율도 15% 하락해 지속적인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응급실은 3억5900만 원, 소아청소년과는 1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남해병원 전체 적자 금액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남해군은 이미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남해병원 응급실에 연간 6억1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고,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위해서도 2억5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히 감소하는 인구와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누적된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장명세 원장은"군민들의 지원과 사랑으로 1988년부터 운영돼 온 향토 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응급실을 폐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에 따른 자구책 방안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운 시기"라고 토로하며 응급실, 소아청소년과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정적, 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사용 범위가 인프라 구축에만 국한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앙부처에 인구소멸지역 내 취약지 의료기관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보조금을 5천만 원 상향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향후 남해군과 남해병원은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남해군의회를 비롯해 남해군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대책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곽기두 소장은"지역 응급의료 붕괴는 곧 군민 생명과 직결되기에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의 유지 존속을 위해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중단은 있을 수 없으며 군민들께서 응급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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