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떠나 사람이 없다…40년 전 생존고민 꺼낸 '차미영 스승' [안혜리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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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떠나 사람이 없다…40년 전 생존고민 꺼낸 '차미영 스승' [안혜리의 인생]
백범 김구서울대 컴퓨터공학과전길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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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카이스트 1호 여성 교수, 1호 여성 정교수 등 '여성 1호'로 늘 주목받았던 자신과 달리, 여전히 한 줌의 '소수자(마이너리티)'로서 불공정을 겪는 후배 여성 공학도들을 돕고 싶어했다. 토종 국내 박사이자 여성이 이런 막중한 자리에 오른 데는 그의 박사 지도교수인 문 교수 공이 작지 않았다고 한다. MPI 측은 연구 열정으로 가득 찬 차 교수를 마음에 들어 해 포닥으로 채용했고, 차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 부임 이후에도 MPI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달 30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1호 여성 교수, 1호 여성 정교수 등 평생 '1호'의 삶을 개척해온 전산학부 문수복 교수를 만나 4시간 가까이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김성태 프리랜서

솔직히 겁이 났다. 내가 입학한 1984년 서울대 전자계산기학과 신입생 53명 중 여자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소수긴 했어도, 아예 한 명도 없는 환경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석사 때조차 서울대 컴공과 여성 1호인 전화숙 서울대 교수 등이 연구실 선배로 있었다. 여자라서 받은 차별 백범 김구 선생 따라 임시정부 활동하며 늘 거처를 옮겨 다닌 할아버지를 대신해 1930년대 상하이에서 다섯 남매 건사하며 생계를 꾸린 할머니는 합리적인 분이었다. 할머니는 한 번도"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식의 고리타분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그런 영향인지 60년대 미국에서 유학한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 낀 둘째라 상대적으로 찬밥 신세였지만 여자라서 차별받진 않았다. 컴퓨터공학을 택한 것도 아버지 영향이었다. 스티브 잡스가 '타임'지 표지에 등장하는 등 주목받자"신생 분야인 컴퓨터에 기회가 많다"며 권유했다.

사실 수학을 잘했던 내겐 학업 능력보다 네트워크의 부재가 더 힘들었다. 1984년 입학 당시 그때까지 서울공대에 들어온 여자는 전부 합해도 100명이 채 안 됐다. 학연·지연으로 엮인 남자들의 일상 대화에 끼지 못해 힘들었다. 무리에 적응하려는 욕심에 공대 햄 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 남녀 떠나 사람이 없다 지난해 차 박사가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자 토종 박사인 그의 발탁 배경을 다들 궁금해한다. 당연히 실력이 바탕이 됐지만, 네트워크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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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전길남 교수 서남표 카이스트 전 총장 의대 광풍 안혜리의 인생 차미영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 문수복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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