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방식으론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는다 사교육 인간의_존엄성 연애_소설_읽는_노인 루이스_세풀베다 거대_문제 이윤영
▲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을 '핀셋 제거'하고, 유아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만 3∼5세 교육과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소설은 인간의 탐욕에 희생되는 고래를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소년은 을 읽고 바다와 고래에 관심이 생겨 고래잡이배에 올라탔다가 고래 사냥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알게 된다. 소년은 이후 동료들과 함께 평생을 고래를 구하기 위해 활동한다. 자전적 소설이니 그 소년은 그린피스에서 활동했던 세풀베다 자신일 것이다.세풀베다가 처음 쓴 소설은 이다. 그를 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 작품은, 노동자들의 권리와 자연 보호를 외쳤던 사회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기 위한 소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소설은 마냥 희망적이지 않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도 복잡하고, 결말도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주인공 안토니오는 밀림에 개간 사업을 하러 갔다가 사랑하는 아내와 동료들을 잃는다. 낙담했지만 자신에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원주민들을 만나고, 이제까지 해왔던 일의 반대편에 서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원주민 친구마저 잃게 되고, 그는 완전히 혼자가 되어 노인이 될 때까지 숲속에서 산다.
그는 이 세계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했고, 그것을 글과 행동으로 옮겼다. 그래서 그가 쓴 소설은 모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본성을 선택해 내는 존재들이다.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화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세상에 참여하는 이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삶의 양식이라고 생각한다. 영유아 시기부터 의대 진학을 위한 교육이 시작되고, 모두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이 소멸하고, 출생률이 국가의 존속을 위협할 만큼 낮아지는 것은 개인들의 선택으로 빚어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몇몇에게 지원금을 주거나 반대로 불이익을 준다고 해서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정한 당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주리라 막연히 기대를 걸 수도 없다.이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 앞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의 토대다.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사려 깊이 생각하고, 존엄하고자 투쟁하는 그 자세라면 어떤 방법이 되었든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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