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찾아간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대저생태공원 서쪽 무논에선 벼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가을철 벼를 베고 나...
지난해 겨울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근처 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보호종인 큰기러기가 쉬고 있는 모습.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지난 27일 오후 찾아간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대저생태공원 서쪽 무논에선 벼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가을철 벼를 베고 나면 이곳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와 큰기러기 등 겨울 철새의 먹이터가 된다. 철새들은 인근 대저생태공원 남단 습지에서 쉬다가 이 논에 남아 있는 나락과 볍씨 등을 먹으러 온다.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은 “대저생태공원 남쪽 습지는 멸종위기종 큰고니와 큰기러기 등의 핵심 서식처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이들 보호종은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곳 습지와 논을 관통해 부산시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8.24㎞의 왕복 4차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간 중 1865m 길이의 대저대교도 포함되어 있다.
김영동 기자 이후 시는 2020년 환경청, 환경단체와 3자 협약을 맺어 겨울 철새 공동조사에 나섰다. 환경청은 대저생태공원 남단 습지를 우회하는 4개 대안 노선을 제시했지만, 시는 “도로망 구축 실익이 없고 기존 노선이 경제적으로 타당하다”며 거부했다. 시는 지난 1월 환경청에 기존 노선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해 말 기자회견을 열어 원안대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다. 시가 내놓은 ‘낙동강 횡단 교통량이 2020년 57만여대에서 2025년 73만여대로 늘어날 수 있어 교통 대란이 발생한다’는 논리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쪽은 “7개 다리 교통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53만5208대, 2020년 52만8677대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멸종위기종인 큰고니를 비롯한 겨울 철새의 서식처가 있는 핵심 지역을 관통하는 사업 계획은 환경영향평가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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