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근무 때 생긴 아찔했던 기억...결국 동료는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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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근무 때 생긴 아찔했던 기억...결국 동료는 그만뒀다 보건의료 간호사 인력부족 병원 이정현 기자

한 달 20일 근무 중 5번만 점심을 먹어도 성공한 달이다. 그나마 나의 점심시간을 줄여야 시간에 맞춰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 기본 업무는 물론이고 수술환자 전후 처치도 하고 일정에 맞춰 검사 스케줄도 진행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너무 많다. 특히 환자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그 환자를 집중해서 간호해야 한다. 내가 점심을 포기해야만 환자가 간호받을 수 있는 구조다.

병원에서는 늘 적정인력이라고 하지만 현장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간호사 휴가를 고려하지 않고 인력을 배정하기 때문에 휴가 가는 것은 너무 힘들다. 누군가 갑자기 퇴사하거나 경조사나 질병으로 공백이 생기면 나의 한 달 근무표는 엉망이 되어버린다. 결국 남아있는 간호사들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몇 달간 자신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로지 일만 하며 버텨야 한다. 나는 재빨리 카테터를 꺼내며, 신규 간호사에게 곡반에 생리식염수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신규 간호사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고, 어떤 물품이 응급카트 어디에 있는지 몰라 헤매기 시작했다. 주치의는 빨리 준비하라고 재촉하며 핀잔을 주었다. 결국 내가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다. 의사가 튜브를 삽입했고 나는 신규 간호사에게 튜브에 앰부를 짜달라고 했다.

이런 응급상황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싫다. 10년 차인 나도 그러한데 신규 간호사는 오죽했을까? 신규 간호사의 퇴사가 단순히 간호사로서의 자괴감 때문일까? 병동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늘 불안정한 상태로 돌아가는데 말이다. 나이트근무 때 내가 담당하는 환자는 18명이고 총 2명의 간호사가 36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 밤이라고 환자 수가 줄지 않는데 낮과 비교해 간호사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만약 나이트근무에도 낮과 똑같은 숫자의 간호사가 일을 한다면 어떨까? 신규 간호사와 같이 근무를 하더라도 응급상황이 오면 선배 간호사와 부담 없이 상황을 이겨냈을 것이다. 신규 간호사는 선배 간호사의 노하우를 보고 배우며 경험을 쌓을 것이고 중증 환자를 돌볼 때도 두려움보다는 케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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