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속도로 피고 있는 중입니다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회산마을의 백련지를 다녀왔습니다. 회산 백련지 연못은 둘레 약 3km, 면적 33만㎡로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붉은 꽃이 피는 홍련이 대부분이고 하얀 꽃이 피는 백련은 매우 귀한 편입니다. 초록 연잎 곳곳에 피

예기치 않은 발견에서 오는 기쁨은 평범한 기쁨과는 다릅니다. 우중충하고 흐린 여름날에 마주한 하얀 연꽃의 색은 마치 한국화의 짙은 먹으로 그려진 듯합니다. 포토샵으로 수정하지 않은 원본 사진이라면 믿을 수 있으시겠어요?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선물은 취준생들에게 더욱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최근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잡기까지 평균 11.5개월이 걸린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이라고 하니, 과거에는 짧게 느껴졌던 시간도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 이에게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이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자소서만 3개를 작성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써야 할지, 부족한 준비에 이미 늦은 것은 아닌지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취직한 친구를 축하해 주지 못하는 자신이 싫어지는 날들이 계속될지라도…, 뒤처진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화양연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나만의 길을 찾는 그 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격렬한 뉴스 현장에서도 틈틈이 우리 사회의 따스함을 전해온 백소아 기자가 독자님들의 마음의 창을 열 사진 선물을 들고 옵니다. 그 창 너머 펼쳐지는 이 계절과 시대의 한 장을 지금 구독하세요. 격주 월요일 11시에 새 글이 올라옵니다.

​올해는 백련지 주변에 맨발 황토길을 새로 조성해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뒷짐 진 손에 신발을 든 어르신들은 느릿느릿 걸으시며 연꽃 구경을 하셨습니다. 넉넉하게 한, 두 시간 잡고 구경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백소아 기자 ​활짝 핀 연꽃은 축구공만큼 크고, 연잎은 더욱 컸습니다. 옛날 옛적엔 우산이 없을 때 연잎을 쓰고 비를 피했다는 얘기가 진짜일지도 모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은 꽤 인상적입니다. 옆에 있으면 휩쓸릴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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