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은 현실’입니다. ⬇️미투 5년, 지금은
“몇년 재판하며 왜 싸웠나 허탈” ‘미투 운동’은 오랫동안 끈질기게 강요된 침묵 아래 묻혀 있던 성폭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2019년 한 유명 인사의 성추행 혐의를 비판하고 피해자와 연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모습. 이종근 기자 [email protected]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의 몫으로 남았다. 피해자는 돌아갈 일상을 잃어버렸고, 가해자는 기어이 돌아와 그 일상을 살고 있다. 2017년 강원도 영월의료원에 입사한 오진영씨는 부서 선배 ㄱ씨의 성폭력에 시달리다 2019년 회사를 그만뒀다. “성폭력 피해 이후 가해자와 마주치고 지낼 수 없어서”였다. 오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ㄱ씨는 2021년 대법원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고 직장에서 파면됐지만, 반년 만에 복직했다. 강원지방노동위원회가 파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ㄱ씨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시는 혼자 하는 예술”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 형을 확정받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해 만기출소했다. 그가 출소하던 날, 각각 충남과 세종에 지역구를 둔 김종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지인 70여명이 그를 마중 나왔다. 여전히 안 전 지사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지점이 있는 것이다. 가해자들이 아무런 사과 없이 일상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피해자들은 참담한 표정이다. 오진영씨는 “나는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났는데, 가해자들은 그 현장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안희정 전 지사의 피해자 쪽 증인으로 나섰던 안 전 지사의 전임 수행비서 신용우씨도 “가해자가 처벌받아 사건이 다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진행형이다. 피해자와 연대자는 아직도 돌아갈 일상이 없다”고 했다. 신씨는 정치 영역이나 공직 사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때 아파트 단지를 돌며 닭꼬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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