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 유튜브 채널 '이호근방송'이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비상계엄에 대해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내용은 다른 사람의 글을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석 교수는 비상계엄에 대해 이전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 '이호근방송'은 지난 12월 24일 김형석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치부를 드러낸 신의 한 수였다'고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김 교수 글'에서 이번 비상계엄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힌 치부 7가지를 요약했다. 그런데 이 글은 이관희 전 경찰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월 23일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역설적으로 비상계엄은 신의 한수였다'는 제목의 칼럼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 또한 '김 교수 글' 후반부에 들어간 '국민등급론' 대목은 지난해 10월 31일 김형석 교수의 특별기고문 '국민에게 고(告)함'이란 제목의 글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 쓴 것이었다.
김형석 교수는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2월 17일 원로 인터뷰에서 '이번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정치 지도자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다면 국민이 불행해지게 된다'며 이번 비상계엄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KIM HYUNG-SEOK EMERGENCY DECREE POLITICS FALSE INFORMATION 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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