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웅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원천무효'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엄 선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젊은 세대의 운동에 희망을 보였습니다.
부산 동성고를 나와 1981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984년 학도호국단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학생운동을 이끌고, 1989년 박노해 시인 등과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을 결성했다.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후 미국 노터데임대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유엔 인권소위 법률자문역, 유엔 인권이사회 강제실종 실무그룹 의장을 지냈다. 현재 하와이대 로스쿨에서 국제인권법·비교법·한국법 등을 가르치며,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계엄 선포 직후 국회가 있는 여의도로 달려가려고 짐을 쌌다.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 지금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 계엄의 불법성을 알리는 게 더 급하다고 여겨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백 교수는 그날 밤 올린 글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범법행위”라며 “원천무효”라고 했다. 헌법과 계엄법의 관련 조문을 근거로 들었다. 이 1970~1980년대풍 음습한 친위쿠데타는 시민민주주의의 세계적 첨단을 보여준 한국 시민의 목숨을 건, 그러면서도 밝고 경쾌한 저항으로 저지됐다.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이라고 할 만한 이 둘의 극적인 대비가 오늘 한국의 현실을 압축해 보여준다. 절망의 이유도, 희망의 근거도 모두 거기 있다. 백 교수는 “젊은 세대 스스로 분노해 운동을 조직했고, 엄마·아빠 세대는 기꺼이 앞자리를 내주고 따라갔다. 운동이 아름답게 진화한 것”이라며 “굉장히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신호를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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