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 군용차 막아 '비상계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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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 군용차 막아 '비상계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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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씨,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쪽으로 향하는 군용차를 맨몸으로 막아, 이후 다른 시민들과 합심하여 차량을 돌려보냈다.

여느 날처럼 퇴근을 하고 운동을 마친 뒤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김동현(33)씨는 지하철역에서, 그리고 집 근처 거리에서 소리를 질렀다. ' 윤석열 이 나라를 전복한답니다. 계엄령이 선포됐습니다. TV를 보십시오. 국회로 와주십시오. 오늘 막아야 합니다. 오늘이 고비입니다.' 12월 3일 윤석열 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던 그날 밤이었다. '옷을 껴입고 반려묘 두 마리가 먹을 일주일치 식량이랑 물을 그릇마다 부어놓고 주변 친구들에게 예약 문자로 집 주소와 비밀번호를 보내두었어요. 그리고 국회로 가는 택시를 불렀죠.' 택시 기사는 물었다.'막힐 텐데 괜찮겠어요?' 김씨는 대답했다.'일단 여의도역으로 가주세요. 막히면 여의도역에서 걸어가면 되니까요.' 택시 기사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택시 뒷자리 창문을 열고 번화가 골목마다 소리쳤다.' 윤석열 이 나라를 전복하겠답니다. 오늘 막아야 합니다.' 김씨는'두려웠고 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동시에'그래도 막아야 했다'고 했다.

택시에서 내려 국회 담벼락을 따라 돌던 그의 눈에 국회 쪽으로 향하는 군용차가 들어왔다. 12월의 셋째 날 밤, 김씨는 맨몸으로 그 앞에 섰다. 12월을 사흘 남긴 29일 오후, 김씨가 군용차를 막아 세웠던 서울 영등포구 서강대교남단사거리에서 그를 만났다. 운전병 출신, 해당 차량 번호까지 꼼꼼히 촬영 김씨의 모습은 가 촬영한 영상에 담겨 널리 퍼졌다. 영상 속 그는 국회의사당 근처로 진입하려는 군용차를 맨몸으로 막아 세우고 있었다. 김씨가 군용차를 잠시 막자 이어 여러 시민들이 달려와 차량의 이동을 완전히 멈추게 만들었다. 는 이 장면을 보도하면서'한 시위대는 '내 시체 위로 넘어가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김씨가 아직 '익명'이던 지난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엑스(X) 계정에''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이분을 꼭 찾아 주십시오'라고 올렸다. 김씨는 이 대표의 글을 공유하면서'영상에 나온 본인입니다.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움직이는 걸 보고 뛰어가 막았습니다'라면서'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밤새 함께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남겼다. 와 만난 김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4일) 오전 2시 20분쯤이었고, 서강대교 쪽에서 경찰의 협조로 (계엄군의) 지휘관 차량이 돌아 국회 주차장 쪽으로 진입하는 걸 봤고, 뛰어가서 차 앞을 막았다'라고 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됐어도 윤석열이 아직 계엄 해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용차가 국회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막았고, 다른 시민들도 붙어 줬습니다. 왜 국회 쪽으로 가려고 했는지는 (당시로선) 알 수 없었어요. (나중에 드러났듯) 실제로도 2, 3차 계엄을 계속하면 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명령이 있었으니 그 시간에도 작전은 계속되고 있었던 거죠.' 그는 다른 시민들과 군용차를 막아세우고 범퍼에 적힌 숫자를 촬영했다. 숫자는 '5602', 즉 5602부대 제1공수특전여단의 차량이었다. 김씨는'운전병 출신'이라면서'군용차에 적힌 숫자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제1공수특전여단은 올해 국군의날 광화문까지 행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되고도 경찰이 막아선 국회 울타리를 두세 바퀴 돌면서 시민들에게'방심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고 했다. '해제요구안이 가결되자 이제 안전하니 집에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어요.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 구조 (오보가) 기억나지 않느냐'고. '믿으면 안 된다'고 했죠. 그리고 국회의장의 말을 빌려 '경찰들은 문을 열라.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할 것이다. 경찰들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게 문을 열라'는 말을 외치고 다녔어요.' 시민들과 합심해 군용차를 돌려보낸 이후에도, 김씨는'군인버스가 한 대 더 왔고 다시 시민들과 막았다. 불안함이 가시질 않아 오전 5시까지 뉴스를 보면서 자리를 지켰다'고 떠올렸다. 그날 귀가한 이후로도 김씨는 8일까지 매일 국회로 향했다. 그 뒤로는 광화문, 남태령, 한강진까지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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