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합의 역전 우승으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5점이나 앞서나간 첫 번째 게임을 역전당하는 바람에 ' 김원호 + 서승재 ' 조가 잠시 휘청거렸지만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뛴 두 번째 게임부터 완벽한 마무리로 멋진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짝을 이룬 팀이 첫 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결과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복식조 ' 김원호 + 서승재 ' 선수가 우리 시각으로 12일 오후 7시 3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벌어진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월드 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 바이양+류 이'(18위) 조를 상대로 1시간 4분만에 2-1(19-21, 21-12, 21-12) 2:1로 승리, 역전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급한 마음 가라앉히며 2~3게임 모두 9점 차 승리 '오른손 김원호 +왼손 서승재 ' 새 조합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리앙 웨이컹+왕 창'(중국)을 만났다.
하지만 놀랍게도 39분만에 2-0(21-17, 21-16) 승리를 거두고 당당히 결승 무대까지 올라섰다. 결승 상대도 중국 팀 '천 바이양+류 이'(18위) 조였다. 새로 팀을 꾸렸기 때문에 공식 랭킹조차 없는 '김원호+서승재' 조가 게임 초반에 앞서 나갔지만 첫 번째 게임 후반부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네트 앞쪽에 자리잡은 김원호가 빠른 스트로크로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고 서승재가 왼손 드라이브로 포인트를 따내며 11-6 먼저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조급한 게임 운영으로 실수가 이어지며 점수판이 뒤집힌 것이다. 남자복식에서는 이례적으로 79회의 긴 랠리 끝에 포인트를 내주는 바람에 16-16까지 따라잡힌 것도 모자라 순발력 좋은 류 이에게 네트 앞 공격을 당하면서 6 연속 포인트를 헌납한 것이 첫 번째 게임 포인트로까지 이어졌다. 첫 번째 게임이 끝날 수 있는 김원호의 서브 실수와 이어진 서승재의 리턴 미스 모두 조급한 마음이 분명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렇게 이번 대회 첫 게임을 빼앗긴 우리 선수들은 두 번째 게임부터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침착하게 서로의 장점을 찾아나갔다. 반 박자 빠른 김원호의 드라이브와 보기만 해도 시원한 서승재의 점프 스매싱이 하나 둘씩 원하는 타이밍에 이어진 것이다. 실질적인 우승 갈림길은 두 번째 게임 후반부에 만들어졌다.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11-7 점수판은 첫 번째 게임과 비슷하게 나왔지만 그 이후 '김원호+서승재' 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서승재의 과감한 백핸드 포인트로 18-10을 만든 순간이 바로 그 지점이었다. 이어진 세 번째 파이널 게임에서는 월등한 체격 조건의 천 바이양 쪽으로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집중되었다. 큰 키가 장점이기는 하지만 수비 순발력이 상대적으로 류 이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김원호의 가운데 스매싱 포인트(8-3), 서승재의 반 박자 빠른 포핸드 크로스 포인트(9-3)가 상대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이렇게 벌어진 점수판은 중국 선수들의 마지막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았고 서승재의 네트 앞 짧은 스트로크로 챔피언십 포인트(20-12) 기회를 잡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역전 우승 마침표까지 우리 선수들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김원호의 스매싱이 네트 상단에 맞고 넘어가 떨어진 것이다.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과 함께 김원호+서승재 조도 이틀 뒤 뉴델리에서 이어지는 인디아 오픈 투어에 참가하여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다른 남자복식 팀으로 '진용+강민혁'조도 함께 경쟁한다. 2025 BWF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복식 결승 결과 (1월 12일 오후 7시 30분, 아시아타 아레나 - 쿠알라룸푸르) ★ 김원호+서승재 2-1 (19-21, 21-12, 21-12) 천 바이양+류 이 ◇ 2025 BWF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복식 우승 기록 32강 ★ 김원호+서승재 2-0(21-17, 21-11) 주나이디 아리프+로이 킹 얍(말레이시아) 16강 ★ 김원호+서승재 2-0(21-17, 21-16) 리앙 웨이컹+왕 창(중국) 8강 ★ 김원호+서승재 2-0(21-11, 21-7) 팡-치 리+팡-젠 리(대만) 4강 ★ 김원호+서승재 2-0(21-10, 21-15) 란키레디+셰티(인도) 결승 ★ 김원호+서승재 2-1(19-21, 21-12, 21-12) 천 바이양+류 이(중국)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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