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개월째. 김동연 경기지사의 행보가 180도 달라졌다. ‘관료’에서 ‘정치인’으로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정부는 기득권 깨는 얘기를 하면서 노조 기득권을 예로 들고 있지만 정말 깨야 하는 기득권은 검찰 기득권처럼 권력의 핵심을 갖고 있는 기득권”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 정치·경제의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제정책이 신자유주의와 시장만능주의로 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서성일 선임기자“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나 정부의 정책 방향, 비전 부재, 이런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건 경기도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이자 경제부총리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운영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 아닌가요?”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4용지 16장, 7800자에 달하는 긴 분량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 등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성을 23분간 설명했다.김 지사는 “윤노믹스 같은 것은 없고 윤 리스크만 있다”며 “그래서 관치경제를 넘어서 ‘권치경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 3무를 말했는데 여기서도 비전 없고, 이 어려운 시기에 비상대책 없고, 경제적 리더십 없는 ‘3무 경제정책’ ”이라며 “정부가 지금 정확한 경제실상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장밋빛 전망만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경제 상황, 대내외적인 국제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금의 경제정책이 신자유주의와 시장만능주의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에 시작돼 군사정권까지 이어진 국가폭력이지만 아직까지 가해자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전혀 없다”며 “비슷한 사례로 이태원 참사 때 정부의 진상 규명이나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있었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과거 정치권에서 선출직들이 정치적인 구호로 경기북도 이야기를 하면서 선거에 이용하다가 정작 선거가 끝나면 백지화하거나 형식적으로 하는 척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임기 내에 이러한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비전과 계획을 만들어서 경기 북부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발달장애인 예술창작단 사업을 추진하고, GPT 관련 미래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취임 후 9개월간 20개국의 외국 사절단을 만났다.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그는 “경기도에 외국대사나 외국 기업 CEO들의 발길이 잦은 것은 반가운 일로,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장과 성과를 내고 있다”며 “외국 대사들의 경우 대다수가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尹 '이제 日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해야'...전재수 '우리 정부 외교 큰일'윤 대통령, 국무회의서 방일 결과 보고 / 윤 대통령 '일본, 이미 수십 차례 과거사 사과' / 윤 '이제 일본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전범기업 책임 면제는 헌법 위반이자 탄핵사유''일본전범기업 책임 면제는 헌법 위반이자 탄핵사유' 일제강제동원 윤석열 양금덕 김형호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기시다, 한일 회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협조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배출은 국제규정을 지켜야 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나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일본 가서 '허언장담'...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외교부장관에 쏟아진 질타... '독도·위안부 논의' 보도에 박진 "일본 말 믿나, 정부 말 믿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돌고 돌아 60시간? 또 혼선…노동부 장관 '엇박자' 사과돌고 돌아 60시간? 또 혼선…노동부 장관 '엇박자' 사과 매주 금요일엔 JTBC의 문이 열립니다. 📌 '오픈 뉴스룸' 방청 신청하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