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 유행’ 따라잡기 급급한 기업 이제는 기업의 유일한 목표가 잉여자본의 극대화가 될 수 없는 세상이다. 기업도 결국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경제 공동체인 까닭에 인간과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기업의 책무이자 목표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노동자가 인간답게 노동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소비자가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도 기업이 제공하는 재화의 기본값이 윤리적 소비가 될 수 있도록 하며, 환경이 지금 당장의 이윤창출만을 위해 착취되고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은
이제는 기업의 유일한 목표가 잉여자본의 극대화가 될 수 없는 세상이다. 기업도 결국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경제 공동체인 까닭에 인간과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기업의 책무이자 목표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노동자가 인간답게 노동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소비자가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도 기업이 제공하는 재화의 기본값이 윤리적 소비가 될 수 있도록 하며, 환경이 지금 당장의 이윤창출만을 위해 착취되고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은 기업활동에 모두 필요한 일이다.
다양성과 포함은 하나의 짝이다. 하나의 기준만이 정답, 표준, 정상이 되는 획일성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다양성이 환대, 존중, 축하받을 수 있을 때 모두가 포함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모두가 포함되는 사회가 될 수 있고 모두가 동등한 주체로 포함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모든 이의 다양성을 환대하고 축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해를 해소했다면 개념부터 제대로 정의해야 한다. 정확한 개념 없이 유행하는 용어로 쓰이는 D&I의 사례로 첫 번째는 다양성을 권력의 관점이 빠진 ‘여러 가지’ 정도로 쓰는 것이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한다’ 정도로 한정하며 이는 ‘너와 나는 다르다. 너도 맞고 나도 맞다’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차별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이 ‘왜 나의 다양성은 존중해 주지 않냐, 내 언행이 차별이라고 하지 마라’고 무척 잘못된 적용을 하는 사례가 생긴다.
이를 위해 사회적 특권과 억압을 유지, 강화하는 사회구조가 우리 모두를 사람답게 그리고 자기 모습대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 소수자를 '허락', '허용'하는 시혜적인 '관용'이나 '포용'의 우월적인 태도가 아닌 모든 사람이 '마땅히 환영'받고 독립된 주체로서 평등하게 존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포함'의 가치 실현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가능할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된다.D&I는 그냥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 도움이 된다. 다만 유의해야할 것은 도움이 된다고, 부서만 만들고 사업 하나를 더 만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구성원과 조직문화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문화 전체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셋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통용되는 조직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조직문화가 성평등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성통념이 해소되지 않는 기업에서는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성차별, 성폭력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기업 내 존재하는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모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 및 외모, 제형, 지역, 종교 등에 대한 낙인 역시 기업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기업의 절대적인 목적을 여전히 이윤 극대화에 둔다면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해서 계속 “성장”해야 한다.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성장의 개념은 지속적인 물건 생산을 통해 잉여를 만들고 또 버려지는 등 계속해서 자연을 황폐화하는 방식의 성장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성장주의에서는 인간 역시 착취될 수밖에 없다. 이는 평등과 함께 D&I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에서 멀어진다. 여태까지의 자본주의는 평등과 지속가능성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가 유일한 평가 지표였기 때문이다. ESG은 이제 더이상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자본주의가 양산한 기후위기로 인해 인류가 공멸할 위기에 처해있다. 인간 사회가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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