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대출 상환 부담 증가…주택 매수심리 다시 꺾일까
홍국기 기자=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 현상이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0.25%p씩 네 차례에 걸쳐 총 1.00%p 올랐다.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76.5%가 변동금리 대출이고, 전세자금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이다.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4.14 [사진공동취재단]특히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대출 금리 인상과 맞물려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수위와 정책 방향을 확인한 뒤 매수를 결정하려는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며"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 데다 DSR 규제까지 더해져 당분간 거래량 부진 속에 수요자의 주택 구매 의지는 한동안 숨을 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호가 갭이 커지면서 거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매도인들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가격을 기대하지만, 매수자들은 대출금리 부담으로 적극적으로 '영끌'·'빚투'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주택 시장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그간 바닥을 친 '거래 절벽' 상황이 반전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해오다 8개월째 증가로 반전된 것이다.또 대선 이후 약 한 달 새 강남권 3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를 필두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며 오름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에 대출금리 상승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차기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염두에 두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요인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매수 심리는 더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현재 기준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된 상황이라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당장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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