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조선 운명의 기로 갑신정변과 김옥균 김옥균 김옥균평전 김삼웅 기자
언제부터인지, 한국·중국·일본을 '동양3국'이라 불렀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에 3국 중 조선은 온식민지, 중국은 반식민지, 일본은 제국주의국가가 되었다. 그리된 배경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중국은 동양의 최강자이고 조선은 그 다음, 일본은 문화수준이나 국력에 있어서 최저급이었다. 그럼에도 짧은 기간에 위상이 뒤바뀐 이유는?중국에서는 1860년부터 증국번·이홍장 등이 서양 근대의 기계문명을 도입하여 자강을 이루려는 양무운동이 전개되었다. 아편전쟁과 영·불연합군의 활약에서 서양무기의 우수성을 지켜본 그들은 열강의 침략과 국내의 농민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서양근대의 무기를 들여와야 한다고 내세웠다. 증국번의 사망 후 이홍장에 의해 주도된 이 운동은 무기제조 뿐만 아니라 제지공장·윤선국·신식군인학교·서양서적 번역국·외국어학습을 위한 학당 등을 서둘러 설치했다.
조선시대 개혁의 진취적 인물에 속한 이들은 개인적 안일을 거부하고 사회와 나라의 변혁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다가 훈구세력, 수구파에 밀려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암살·사약·능지처참·교수형 등으로 처단되었다. 따라서 나라는 개혁의 기회를 놓치고 긴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결국 망국에 이르고 오늘의 분단상태는 그 상처로 남아있다. 김옥균과 그의 동지들이 갑신정변에서 실패한 것은 자신들의 비참을 넘어 조선사회에 엄청난 퇴행과 낙후를 안겼다. 실패한 개혁·변혁은 역사의 진전을 가로막고 오히려 반동으로 치닫는 경우가 너무 많다. 더욱이 내부의 역량 없이 외세에 기대는 변혁은 국가운명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되고 만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유고와 손부가 쓴 운명의 모습[김삼웅의 인물열전 - 암흑기의 선각 석주 이상룡 평전 49] "한국땅이 되기 전에는 유해를 고향으로 가져가지 말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얀 목소리' 시집 간행[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양심 한승헌 변호사 평전 71] '미수에 이른 젊은 변호사'의 시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향신문에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연재경향신문에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연재 한승헌 한승헌변호사평전 시대의양심_한승헌평전 김삼웅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애에 버티고 선 천년의 바위같은 모습단애에 버티고 선 천년의 바위같은 모습 한승헌 한승헌변호사평전 시대의양심_한승헌평전 김삼웅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수기념문집 '산민(山民)의 이름으로'[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양심 한승헌 변호사 평전 68] 그는 80살을 넘기고도 왕성한 활동가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자서전,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김삼웅의 인물열전 - 시대의 양심 한승헌 변호사 평전 64] 2009년은 그에게 의미 깊은 해가 되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