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대하는 창작자와 극장의 시선 (윤혜진×강량원)
약속된 시간에 이르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 흩어진 사람들이 한 군데로 모인다. 모임을 주도한 몇몇은 서로 다른 색의 띠로 말은 종이를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종이를 집어든 이들은 이내 자신이 선택한 색깔에 따라 그룹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 내가 선택한 색은 빨간색. 소모임을 이끄는 리더의 신호에 따라 한쪽으로 이동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거기엔 한 쪽 눈을 감고 볼 수 있는 '돋보기', 벽과 바닥에 대고 글씨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루페', 핸드폰의 렌즈와 연동하여 미세한 것까지 훔쳐 볼 수 있는 '휴대용 현미경', 마지막으로 멀리서 있는 풍경을 줌인으로 당겨볼 수 있는 '쌍안경'이 놓여있다. 조장의 지령에 따라 우리는 하나둘씩 기호에 맞는 도구를 선택한다. 그리고 리더의 수신호를 듣고 극장 속의 곳곳을 탐닉하는 는 시작된다.극장의 문을 열고 객석을 지나 무대 위에 오른다. #1.
"극장… 무더운 여름에도 서늘하게 유지되는 버섯을 떠올렸어요. 그것은 인류보다 앞서 존재했고, 해체하고 분해하며 지구를 회복시킵니다. 인류가 아닌 존재가 지구의 재생을 맡는 것이 인상적이잖아요." "인간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하나의 부분입니다. 인간도 균이고, 우리는 균의 네트워크 안에서 살고 있다는 관점을 견지했어요. '카니발리즘'이 동족포식이잖아요. 균도 나를 먹고, 나도 균을 먹는다는 개념에서 시작되었죠. 저희가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에 관한 고민이 있어서, 극장에서 발견되는 균을 통해 카니발리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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