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열차충돌 참사는 '인재'... 정부 규탄 시위 확산 그리스 시위 열차사고 윤현 기자
AP통신,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사고 열차를 운영한 그리스 수도 아테네 헬레닉 트레인의 본사 앞에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와 철도 회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는 지난 2월 28일 여객 열차와 화물 기차가 충돌한 사고로 현재까지 57명이 사망했고, 중상자와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중 상당수가 그리스의 봄철 카니발 시즌을 맞아 연휴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들로 확인되면서 이날 시위에는 젊은 층이 대거 참여했다.경찰은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한 혐의로 라리사 역장을 체포했으나, 시위대 니코스 사바는"철도 직원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철도 시스템이 낡았기 때문"이라며"병폐로 가득한 시스템 때문에 벌어진 비극을 한 개인이 책임져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부실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사고 열차에 가족이 타고 있었으나 아직 생사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디미트리스 부르나시즈는"철도 회사에 세 차례나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라며"총리와 장관들은 사고 현장에 왜 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시위는 아테네를 비롯해 제2 도시 테살로니키, 사고가 발생한 라리사 등에서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가 돌을 던지거나 건물에 불을 지르며 과격한 행동을 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사건 발생 직후 그리스 정부가 철도 안전에 대한 관리 및 감독에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 교통부 장관이 사임했으며, 그리스 철도청과 자회사 수장들도 일제히 물러났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인간의 실수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라고 규정했다. 정부 대변인 야니스 이코노무 대변인도"그리스 철도는 고질적인 폐를 겪어왔다"라며"오랫동안 개선 요구가 있었음에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리스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정부가 열악한 노동 환경을 방관한 탓에 이번 참사가 벌어졌다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이번 사고로 두 열차의 기관사 2명씩을 포함해 승무원 등 8명의 직원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선로변경에 신호기도 고장…그리스 열차참사는 '겹 인재' | 연합뉴스(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낳은 그리스 열차 충돌 참사는 현재 사고 원인을 놓고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그리스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축제 갔다오다 참변…그리스 열차충돌, 최소36명 사망·85명 부상(종합3보)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오진송 기자=그리스 중부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차 2대가 충돌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리스 열차 충돌사고 사망자 43명으로 늘어...인재 지적에 민심 들끓어두 열차, 한 선로 위에서 마주오다 정면 충돌 / 역장 과실치사 혐의 체포…'선로 진입 조사' / 교통부 장관 참사 책임 지고 사임…'철저 조사' / 그리스 언론 '인재' 보도…젊은 층 피해 많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 시각 세계] 그리스 열차 사고에 분노한 시민들 격렬 시위이 시각 세계입니다.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그리스 열차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분노한 시민들이 정부와 철도 회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1세기에 이런 일이…' 그리스 열차충돌 참사에 시민 분노 | 연합뉴스(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그리스 중부에서 열차 정면충돌 사고로 최소 43명이 숨진 가운데 시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가도 됩니까''가세요' 160㎞로 충돌…43명 앗아간 역장의 오판 | 중앙일보이번 열차 정면 충돌 사고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후진국형 사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r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