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열차 정면 충돌 사고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후진국형 사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r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
그리스 북부에서 지난달 28일 밤 늦게 발생한 열차 정면 충돌 사고로 1일 기준 최소 43명이 숨졌다고 그리스 공영 ERT,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여객 열차의 기관부를 포함한 1·2호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손됐고, 3호차는 탈선했다. 그리스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경찰 인력 500명과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했지만 정확한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초기 발생한 화재로 1·2호차 내부 온도가 섭씨 1200~1500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열차 앞부분이 공중으로 들리면서 열차 밖으로 이탈된 희생자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지점에서 30~40m 떨어진 곳에서도 사망자가 발견됐다.현재까지 60명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은 중태로 보도되고 있다. 경상을 입은 약 200명은 당국이 버스를 동원해 테살로니키 이동을 지원했다. “승객 50~60명은 생사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그리스 경찰은 잘못된 선로 변경 지시를 한 혐의로 라리사 역장 A씨를 체포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는 사고 당시 역내 열차가 정체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객 열차에 선로를 바꾸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대로라면 상·하행 복선으로 엇갈려 지나가야 했던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이용하게 됐고, 여객 열차는 터널 통과 직후 나타난 화물 열차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ERT가 입수한 사고 당시 역무실·기관실 간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여객 열차의 기관사는 “라리사 역, 듣고 있습니까?”라고 먼저 교신을 시도했다. 이에 라리사 역장은 “듣고 있다”고 답한 뒤 “빨간색 출구 신호등을 통과해 네오이포로이 입구 신호등 쪽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한다. 기관사는 재차 “가도 됩니까”라고 물었고, 역장은 “가세요, 가세요”라고 답했다.
승객 대다수 대학생…국가 애도 기간 선포 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와 관련해 1일 여객 열차를 운영하고 있는 헬레닉 철도 본사 앞에서 책임을 규명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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