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듯, '반명계(反이재명계)'가 아닌 비명계를 자처하며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최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3번째 소환조사까지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듯, '반명계'가 아닌 비명계를 자처하며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이재명 대표가 이번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의 두 번째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이 방대한 조사범위 등을 이유로 벌써부터 3차 소환조사까지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는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이에 '친문계'를 필두로 한 비명계도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 장·차관 및 청와대 고위 참모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가 공식 출범했고, 당내 친문계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국회에서 세미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자신들을 '반명계'라고 부르는 건 꺼려하는 분위기다. 한 비명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아직 이 대표가 받는 혐의들 중 확실하게 나온 게 없다"라고 설명하며 자신을"반명계 말고 비명계라고 불러 달라"라고 말했다. 반명계라는 단어에는 말 그대로 '이재명에 반대한다'라는 뜻이 담겨있어 단순히 '이재명계가 아니다'라는 뜻의 비명계보다 비판 수위가 세다는 느낌을 준다. 비명계가 각개전투 식으로 이 대표에 대한 쓴소리는 내고 있지만, 여전히 이 대표 눈치를 보고 있는 게 현재 비명계의 정치적 스탠스인 셈이다.이런 태도의 배경은 결국 총선이다. 이 대표가 향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해낸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재명 대표가 오는 28일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결정하자 비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첫 조사 때처럼 국회의원들을 몰고 가는 것이 아닌, 변호인만 대동하고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한 결심을 추켜세운 것이다. 비명계에서는 '나홀로 출두'가 결백을 주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개인의 사법리스크가 당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지난 1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굉장히 잘한 결정으로 그게 당당한 모습"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에도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호응했다. 또 다른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도"완벽한 단일대오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공개적으로 반발이 심해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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