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화려했던 '안양 1번가' 되살릴 방법 안양_1번가 공간_차별화 범계역_평촌역 안양역_서이면 평촌신도시 이영천 기자
화려하던 명성은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한 도시를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이름, '안양 1번가' 지역의 이야기다. 그 과거 명성에 걸맞게, 이 공간은 수십 년 중심지 역할을 훌륭히 해냈었다.
안양 1번가는 한때 길을 걸어가면 다른 이와 어깨를 부딪는 게 일상이었다. 좁고 긴 분지에 평면적으로 확산한 안양은, 비교적 균질한 토지이용 밀도를 보이는 도시다. 모든 도시 활동이 안양역으로 모였고, 흩어져 나갔다. 1번가 격자형 가로는 과거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터져 나갈 지경이었다. 거기에 잇닿아 업무지구가 있다. 주변은 고밀도 아파트다. 이는 주간 이동인구는 물론 야간 인구까지를 담보하게 만든 요인이다. 좁은 상업지역은 밀려드는 유동 인구로 터져 나갈 지경이다. 높은 용적율은 백화점 등 대규모 판매시설을 끌어들였다. 공간은 한껏 새 얼굴로 단장하고 전성기를 구가한다.반면 1번가는 어떠한가. 경부선 철도와 전통시장이 동·서·남쪽을, 북쪽은 수암천이 막아선 형국이다. 재래시장과 1번가 기능 일부가 중첩하여 공간 차별화에도 명확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주변은 저밀도 토지이용이다. 입지론으로 보면, 온갖 제약에 갇혀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남태령 넘어 과천, 인덕원을 지나던 길은 동안구다. 각종 행정기관마저 신도시와 함께 동안구로 몰려들었다. 심각한 비대칭이다. 동안구 공간 흐름은 과천을 거쳐 강남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사람과 재화가 이 길을 따라 같이 흐른다. 신개발지 일색이라는 공통점이 인식으로도 이어져, 신도시에 살면서 과천·강남을 동경하는 등 동류의식으로 연결되었을 개연성이 높다. 이 지점이 가장 크게 벌어진 틈이라 할 수 있다.그 결과 당연히 만안구와의 교류는 물론 생활 양태와 공동체 의식 또한 희박할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안양의 문제만은 아니다. 쇠락해가는 원도심을 가진 모든 도시가 이에 해당한다. 공간의 물리적 재생과 상호 균형도 중요하지만, 만안과 동안의 상생은 결국 이 지점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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