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세계 각국에서 VIP 대접을 받으며 느긋하게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비아에서는 다른 한국인과 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가상통화 매체 디엘뉴스·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28일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체포된 권도형과 동료가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VIP대우를 받아온 것에 익숙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몬테네그로에 입국 전에 이웃 나라에서 지내다 입국했으며, 몬테넥로에서는 불법체류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나라를 거쳐 몬테네그로에 입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권 대표가 지난해 10월 12일 세르비아에서 유한회사 ‘초코도이22 베오그라드’라는 이름의 법인을 설립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오그라드는 세르비아의 수도다. 지난해 9월 26일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린 지 약 3주 만에 회사를 세운 것이다.권 대표는 지난 23일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이 적발돼 체포됐다. 체포 이후 미국과 싱가포르 당국도 권 대표를 자국에서 수사하게 해달라고 몬테네그로 측에 요청한 상태다. 몬테네그로 검찰도 권 대표를 여권 위조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나선 터라 국내 송환에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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