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죽으러 가라던 시인, 죽어서도 훈장 받았다 친일파 학병_지원 친일_문학 친일청산 친일_문인 김종성 기자
모윤숙은 시인으로 저명하지만, 명성에 비해 대표 작품은 희미하다. 한국전쟁 중에 발표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등의 작품 외에는 널리 각인된 게 별로 없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에 친일 작품들을 대거 생산했다는 점은, 시인 모윤숙의 이름은 유명해도 모윤숙의 작품은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것과 연관될 수 있다. 해방 이전 작품들을 가급적 감춰야 했던 그의 처지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황기 2600주년'으로 언급된 '기원 2600주년' 행사는 초대 임금이라는 진무 일왕의 즉위 26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1940년에 열린 이 행사를 위해 조선문인협회가 그해 연초에 움직일 때 모윤숙도 함께 했다. 1939년이나 그 이전에 친일파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제4-5권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시 창작, 군국가요 작사, 강연·좌담회 활동, 조선임전보국단 등의 활동을 통해 학병·지원병 참여 및 후방 지원을 독려하고 내선일체 및 황민화 정책을 선전한 행적 등을 근거로 모윤숙을 친일파로 규정했다.
1945년 1월 2일 자 에 기고한 '신년송-금녀의 노래'에서는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한국 여성의 헌신적 열정을 형상화했다."오늘부터 이 몸은 공장 색시 되어서/ 서방님 달리던 길 아침저녁 걸으며/ 나라 위해 왼 정성 이바지하려 하오/ 님이 쓰실 총포탄을 내 손수 만들려오"라는 대목이 들어 있는 작품이다. 해군이 최고라던 그는 학병에 관한 시를 쓸 때는 '어서 가라'며 학병 지원을 독려했다. 그해 11월에 쓴 '내 어머니 한 말씀에'란 시에서는"오냐! 지원을 해라 엄마보다 나라가/ 중하지 않으냐 가정보다 나라가 크지 않으냐/ 생명보다 중한 나라 그 나라가/ 지금 너를 나오란다 너를 오란다"라며"폭탄인들 마다하랴 어서 가거라"라고 선동했다. 일제가 패망하지 않았다면, 모윤숙 자신에 의해 널리 홍보됐을 시들이다.
그는 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문인답지 않은 행적도 남겼다. 은"1951년 부산 피난지에서 영어를 잘하고 외모가 뛰어난 인텔리 여성들을 모아 낙랑클럽을 조직하여 한국 정부의 고위 관리와 군 장성을 비롯하여 주한 외교사절 등 외국 귀빈을 대상으로 사교 활동을 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을 위한 정보 수집과 로비 활동을 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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