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백화양조? 숨은 장인 찾아 '흑화양조' 세운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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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백화양조? 숨은 장인 찾아 '흑화양조' 세운 이 사람 조권능 영화타운 흑화양조 (주)지방 윤찬영 기자

1899년 군산항을 억지로 열어젖힌 일본은 전라도 곡창지대의 쌀을 모조리 군산으로 끌어모아 일본으로 실어 갔다. 항구에서 멀지 않은 영화동은 외국인에게 치외법권이 주어지는 조계지가 되었고, 일본인들은 이곳에 살던 조선인들을 쫓아낸 뒤 바둑판 모양으로 반듯하게 길을 냈다. 관공서와 고급 주택, 백화점과 레스토랑이 이곳에 들어섰다. 일본인들이 떠난 뒤엔 가까운 곳에 미 공군부대가 자리를 잡았고, 클럽과 식당들이 뒤이어 들어왔다.

그는 자연스레 청년 예술가들과 어울렸고, 그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면서 도시의 풍경을 바꿔 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예술 활동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가슴 설레는 경험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 설레는 일을 고향인 군산에서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한참을 지켜보던 군산시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2015년 시는 오랫동안 닫혀있던 극장인 씨네마우일을 사들여 '군산시민예술촌'으로 되살렸다. 그해 10월 예술의 거리에서 1회 '버스커즈 뮤직 페스타'가 열렸다.그렇게 10년을 지나오면서 그도 지칠대로 지쳤다. 가게 두 곳을 운영하면서 동네를 바꿔나가는 일은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침 군산의 오래된 시장인 영화동 영화시장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맡은 건축공간연구원이 그에게 지역 마스터로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누군가가 앙팡테리블을 이어받길 바랐지만 선뜻 나서는 이는 없었다. 그는 가게 문을 닫고 영화시장을 되살리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조 대표는 백화양조의 기술과 스토리에 새로운 색을 더한 또 다른 군산 술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백화양조에서 일했던 장인들을 찾아다녔다.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옛 공장장으로부터 장인을 소개받은 그는 지난 몇 년 어깨너머로 청주 빚는 법을 익히며 조심스럽게 새로운 술에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그리고 최근 농업회사법인 '흑화양조'를 세웠다. "술 익는 마을 프로젝트에서 양조장은 가장 중요한 축이에요. 쌀, 겨, 효모, 술지게미 등 여러 재료들로 전혀 다른 제품도 만들 수 있거든요. 쌀로는 입욕제와 화장품을 만들 수 있고, 천연효모로는 베이커리나 디저트를 만들 수 있어요. 술을 담는 도기나 목기도 생각해 두고 있죠.

하지만 서울·수도권 밖에서 청년 소상공인이 자리를 잡는 게 쉽지는 않다.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사업들이 늘고 있다고는 해도 자기 가게를 운영하는 전통적 의미의 소상공인들이 지원을 받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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