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장 35일 만에 장례식장 나타나, 유족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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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장 35일 만에 장례식장 나타나, 유족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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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사망사고 관련 군 당국의 장례 지침에 대한 유족 측 분노

지난해 11월 25일 강원 홍천에서 산악훈련 중 발생한 병사의 사망사고 와 관련해 군 당국이 어떤 형식으로 장례를 치를지 허둥대고, 훈련의 최고 지휘관이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유족 측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2일 유가족에 따르면 군 당국 등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육군 3군단 예하 포병대대 소속 고(故) 김도현(21) 일병의 영결식을 군단장 (葬)으로 엄수했다.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김 상병을 냉동고에 안치시키려 했던 유족 측은 사건이 군사경찰에서 민간경찰로 이첩됨에 따라 고심 끝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그제야 장례식장에서 군단장 을 마주했다.그는'도현이가 3군단에서 진행하는 대침투 종합훈련에 참여했다가 사망했음에도 상급 부대인 여단과 군단에서는 그 어떤 전화도 없었고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며'꾹꾹 참다 사망 8일 만에 여단 인사참모에게 '왜 아무도 나타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이튿날 처음으로 여단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형식적인 사과와 함께 비상계엄을 핑계로 그간 연락하지 못했다는 여단장에게 김 상병 아버지가'25일부터 계엄 모의라도 한 것이냐'고 꼬집자 여단장은'용기가 나지 않아 찾아오지 못했다'며 말을 바꿨다. 유족 측은 군단급 훈련을 받다 김 상병이 사망했다는 점을 근거로 군단장(葬)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군 당국이 심사 결과 그보다 예우 수준이 낮은 여단장(葬)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한 점에 분노하기도 했다.그는'하도 답답해서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올리고 여러 차례 연락을 요청하니 결국 크리스마스에 군단장으로부터 '보고가 잘못된 것 같다', '군단장(葬)으로 치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분통했다. 이어'애초에 군단장이 결정만 내리면 끝나는 일이었는데, 군단장(葬)으로 하기 싫어서 있지도 않은 심사 절차를 거쳤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의심된다'며'그렇게 장례식장에서 만난 군단장을 한참 동안 붙잡고 35일 만에 나타난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뿐이어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고 했다. 김 상병은 지난해 11월 25일 홍천군 아미산으로 훈련에 나섰다가 오후 2시 29분께 비탈면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 29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 측이 군 당국으로부터 전해 들은 사건 경위를 종합하면 당시 훈련에 참여해야 했던 A 중사 대신 예정에 없던 훈련을 하게 된 운전병이 전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다 다리를 삐끗했다.유족은 김 상병의 발견부터 사망까지의 '4시간'에 의문을 품고 있다. 김 상병을 발견한 뒤 27분간 부대에 보고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산이 험해 지상 구조가 되지 않는 걸 알면서도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1시간 뒤에야 신고가 이뤄진 점을 들어 구호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센터 지령으로 출동한 군 헬기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상공에 떠 있는 바람에 소방헬기가 출동하지 못했고, 군 헬기가 구조에 실패하고 돌아간 뒤에야 소방헬기가 출동해 김 상병을 이송한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구조 실패·지체 사정이 김 상병의 죽음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김 상병 아버지는'굴러떨어진 게 맞는지도 의문스럽다'며'아들이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도 아닌 산길에서 100여m 떨어진 암벽 아래로, 그 정도로 굴러떨어졌으면 몸에 여러 골절상이 있어야 한다는 산악 전문가들 의견과 달리 아들의 몸에는 심각한 외상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김 상병은 경추 5번 골절과 왼쪽 콩팥 파열로 인해 숨졌다. 그 밖에 등뼈 골절과 심폐소생술(CPR) 중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갈비뼈 골절이 함께 발견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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