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잘한다고 최고가 아냐그렇게 내가 뛰다 보니 정체돼후배들 성장해 일본 넘어섰으면” 한...
한국 추월한 일, 내부 경쟁 치열꽃다발을 받아든 이의 표정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일본 선수들이 단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는 소식에 꽃다발을 준비했다더라”고 귀띔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결승 진출이 걸렸던 이날 일본에 58-81로 패배했다.김단비의 바람은 그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면 이해가 간다. 21세기 초반 일본을 압도했던 한국 여자농구의 위상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점으로 추월을 당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김단비는 “난 일본에 항상 앞서다가 추월당한 선수”라면서 “친분이 있는 일본 선수들과 대화해보니 ‘운동이 힘들고, 차라리 게임을 뛰는 것이 더 쉽다’고 하더라. 자신들끼리 내부 경쟁이 더 힘들다고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김단비는 “ 항상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대표팀에 뽑히고,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여자프로농구에서 이 정도만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뛰다보니 언니들이 은퇴한 뒤 정체됐다. 지금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또 에이스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국제대회에 나오면 그 정도가 아니지 않으냐. 서로 경쟁하고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항상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한국이 일본에 추월당한 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전부라고 볼 수는 없다. 일본은 2009년 여자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에 57 -101로 대패한 것을 계기로 2010년 대표팀의 장기적인 발전안을 계획해 실행했다.김단비는 “선수는 많이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좋다”면서 “일본도, 중국도 강해졌다. 우리도 충분한 경험을 쌓아 일본을 다시 이길 수 있는 여자농구 국가대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5일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81-62로 이겼다. 하지만 북한은 승산이 없던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205㎝ 장신센터 박진아에게 휴식을 주며 동메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박진아는 한국과의 예선에서 29점 17리바운드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박진아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조직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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