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채권서 자금이탈 조짐 추경호 '각별한 경계심 갖고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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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7개월만에 외국인 동시 순매도정부, 일일 유동성 점검 가동한은, 금리인상 압력 커졌지만경기회복 더뎌 통화정책 고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정부와 한국은행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빈틈없는 공조하에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는 바람에 금융시장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과 금리 역전 폭이 더 벌어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금리 역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와 최대 2%포인트 격차가 나는데, 미국이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은 2.25%포인트로 역대 최대를 또다시 경신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 시중자금이 대거 몰렸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다음달부터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을 또다시 벌이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고금리 예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 금리가 들썩일 수도 있다. 추 부총리가 은행 유동성 규제를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자금 확보 경쟁이 과열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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