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다 죽는 사람들... 아이의 반응이 슬프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국경 넘다 죽는 사람들... 아이의 반응이 슬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국경 넘다 죽는 사람들... 아이의 반응이 슬프다 영화 다큐멘터리 EIDF 국경너머 국경 조영준 기자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 베를린을 동과 서로 가르는 긴 장벽이 세워진 지 28년 만의 일이었다. 왕래를 막고 있던 장벽 하나가 영구히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은 희망처럼 여겨졌지만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길고 높은 장벽들이 국경을 가로막고 있다. 어떤 장벽은 국가와 국가 사이의 국경에 존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장벽은 한 국가 내에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에도,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도, 태국과 말레이시아 사이에도 존재한다. 물론 이 외에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서로의 왕래를 차단하기 위해 장벽을 세워둔 국가는 훨씬 더 많다. 대륙을 막론하고.

시시때때로 경계를 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 역시 국경 레인저들이 정해진 루트를 순찰하고 그들을 잡아들이는 일이 이들의 의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다만 경계에 오래 머무는 이들의 삶은 계속해서 피폐해진다. 일을 해도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종류의 폭력에도 쉽게 노출된다. 그들의 절박한 상황을 알고 이용하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경계로 한번 내몰리기 시작한 이들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한다. 목적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방식을 고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조직이 브로커들이다. 이들은 밀입국 알선을 빌미로 사람들을 착취하고 갖은 범죄를 저지른다. 절도와 성폭행은 만연해 있다. 앞서 국경을 지키는 이들이 밀입국자들에게는 다른 감정이 없다던 이야기가 이런 의미일 것이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국경도 일방적으로 넘게 되는 쪽과 그들을 막고자 하는 쪽으로 나뉘게 된다는 점. 국경에 세워진 철조망과 장벽은 수직으로 세워져서 하나의 땅을 양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기울어져 있다는 뜻이다. 국경 너머의 사람들이 다르다는 인식은 이 차이로부터 시작된다. 그들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을 느끼고, 우리와 같은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는 점보다 차이점을 더 많이 찾게 되는 이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론이나 선전을 통해 그들을 먼저 만나게 되는 것 역시.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중·러 대표단 북한 전승절 참석... 북한, 코로나 봉쇄 끝내나중·러 대표단 북한 전승절 참석... 북한, 코로나 봉쇄 끝내나중·러 대표단 북한 전승절 참석... 북한, 코로나 봉쇄 끝내나 북한 러시아 중국 윤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통일부 '北 국경 개방 어느 정도 시간 문제'통일부 '北 국경 개방 어느 정도 시간 문제'통일부는 북한의 국경 개방이 어느 정도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27일 전승절 중국 대표단 초청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 전반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조처를 했고, 국제스포츠행사 참가를 준비하는 동향 등으로 볼 때 어느 정도는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다만 북한의 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폭염 속 찜통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24시간을 사는 사람들 [극한 기후, 극한 노동 ①]폭염 속 찜통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24시간을 사는 사람들 [극한 기후, 극한 노동 ①]경기도 포천시의 한 작물 재배 지역. 들판에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펼쳐져 있다. 이 중 어떤 곳에는 작물이 자라고 어떤 곳에는 사람이 산다. 그곳에 사는 사람은 이주노동자들이다. 이들은 낮에 비닐하우스에서 일하고 밤에 비닐하우스에서 잔다. 밖에서 보기엔 다 같은 작물용 비닐하우스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종 사람의 흔적이 발견된다. 신발, 널어놓은 빨래, 자전거, LPG 가스통 등이 근처에 보이면 그 비닐하우스 안에는 필시 사람이 살고 있다.2020년 12월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영하 18℃ 한파 속 비닐하우스 숙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지원 '이상민, 원희룡... 양심에 털 난 사람들'박지원 '이상민, 원희룡... 양심에 털 난 사람들'박지원 '이상민, 원희룡... 양심에 털 난 사람들' 박지원 성경환 손병관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흉기 난동범 조선', 그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우리는 불안하다'[스프] '흉기 난동범 조선', 그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우리는 불안하다'대낮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휘두른 흉기에 22살 청년이 숨졌습니다. 다른 청년 3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신원이 공개된 범인, 33살 조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0 22:5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