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비만 정책 손 놓으니 ‘의료 현장은 동맥경화’ [건강한겨레]

대한민국 뉴스 뉴스

국가가 비만 정책 손 놓으니 ‘의료 현장은 동맥경화’ [건강한겨레]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75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3%
  • Publisher: 53%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지 6개월째, 체지방을 3㎏ 감량했다.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짐을 느낀다. ‘여의도 디톡스’라고 표현해도 될까? 역시 사람은 여유가 있고, 스트레스가 적으며, 운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건강한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음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는 약 10억 명에 달하며, 35년 전에 비해 성인은 2배, 어린이는 4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저체중과 동등하게 ‘영양 불균형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비만 인구가 적은 편이지만, 비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비만도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고혈압을 비롯한 다양한 대사질환과 연관되며,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질병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기준 논쟁은 우리 사회의 비만 문제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현재 국내 비만 기준은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다. 공단은 비만으로 인한 사망률과 동반 질환 급증 시점이 BMI 27이므로 기준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학회는 동반 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BMI 25인 만큼 비만 기준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료 의사의 입장에서는 비만 인구 증가 추세와 만성병 이환율 증가, 그리고 아시아인의 ‘마른 비만’으로 인한 대사적 취약성을 고려할 때 ‘예방적 조기 진단’을 강조한 학회 쪽 주장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문제는 체중 관리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대상자들이 우리 사회의 음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값비싼 채소보다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 규칙적인 운동이 불가능한 상황 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에서 고도비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올해 총선 공약으로 제시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만 지원 정책 역시 이미 사문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의대 정원 확대 논쟁으로 인한 ‘의료재난’을 겪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 보건의료정책은 마치 동맥경화 상태와 같다.세계보건기구는 설탕세 도입을 검토하며 고령화 시대에 예방 중심 건강증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비급여 중심 비만 치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만을 단순히 질병이 아닌 미용성형의 일부로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고도비만 수술비 급여화 이후 멈춰버린 국내 비만정책은 2023년 12월 신현영 의원실 주최 국회 토론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비만 치료제 급여화보다 운동과 식습관 상담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의료진이 제공하는 운동 및 영양 상담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건강 서비스 체계 구축이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하지 않을까?더욱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한 폭식증과 거식증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2배로 증가했다. ‘가냘픈 몸매가 여성의 아름다움’이라는 잘못된 통념을 거두고,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즐거운 건강 행동을 스스로 실천하며, 값비싼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통제 가능한 생활습관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건강 행동이 가능할 때 비만으로 인한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 위협 요인이 줄어들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이테크+] '지방세포에 '비만 기억' 저장된다…요요현상 원인 추정'[사이테크+] '지방세포에 '비만 기억' 저장된다…요요현상 원인 추정'(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비만 당시 지방세포에 발생하는 전사 및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체중 감량 후 그대로 '비만 기억'으로 남아 체중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술로 간 망가졌다면...“정신과 문도 두드려라” [건강한겨레]술로 간 망가졌다면...“정신과 문도 두드려라” [건강한겨레]알코올성 간 질환자가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함께 받을 경우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의료진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은 최근 영국 UK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위와 같은 상관관계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천417명의 알코올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올해 자살 사망자 수 역대 최고 전망…위기 못 느끼는 사회가 위기” [건강한겨레]“올해 자살 사망자 수 역대 최고 전망…위기 못 느끼는 사회가 위기” [건강한겨레]“지난해 자살 사망자가 전년 대비 8.3%나 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점은 발표 이후 반응이 놀랄 만큼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이달 초 발표된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한 이는 1만3978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눈 노화’ 앞당기는 근시…만성질환으로 관리해야” [건강한겨레]“‘눈 노화’ 앞당기는 근시…만성질환으로 관리해야” [건강한겨레]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근시를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학계의 조언이 나왔다. 근시가 일생 동안 안구 질환 발병률을 높여 ‘잘 보는 편리함’을 넘어 ‘잘 사는 건강함’에도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렌즈 제조사인 쿠퍼비전이 개최한 ‘제4회 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비만이어도 대사증후군 없다면, 알츠하이머 위험 낮다 [건강한겨레]비만이어도 대사증후군 없다면, 알츠하이머 위험 낮다 [건강한겨레]건강한 비만인 사람이 오히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성훈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와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인 비만자 중 대사증후군이 없거나 대사질환이 한 가지 이하로 존재하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가족이 ‘치매’ 진단받았다면…“콘도 같은 환경 조성하세요” [건강한겨레]가족이 ‘치매’ 진단받았다면…“콘도 같은 환경 조성하세요” [건강한겨레]치매는 의사들에게도 마음이 무거운 병이다. 투병 기간이 길고 아직은 완치가 어려운 탓에 ‘원죄’를 가진 마음으로 환자나 보호자를 만난다고까지 얘기한다. 이에 대한치매학회는 환자와 보호자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의 치료 전략과 간병 방안을 조언하려 애쓰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6 21: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