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치매’ 진단받았다면…“콘도 같은 환경 조성하세요”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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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의사들에게도 마음이 무거운 병이다. 투병 기간이 길고 아직은 완치가 어려운 탓에 ‘원죄’를 가진 마음으로 환자나 보호자를 만난다고까지 얘기한다. 이에 대한치매학회는 환자와 보호자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의 치료 전략과 간병 방안을 조언하려 애쓰고

있다. 최근 ‘치매 예방’을 학회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달 27일 ‘2024년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 역시 이와 관련한 여러 대중강연과 치매돌봄 공모전으로 채워졌다. 이날 나해리 보바스기념병원장은 “치매 치료는 진단 뒤에도 20년 가까이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면서 “환자와 질병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는 만큼 보호자의 어려움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긴 병에 변해가는 환자의 모습 속에서 개선할 수 없는 증상은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증상은 개선하는 게 핵심”이라며 치매 돌봄에 대한 2가지 원칙을 제시했다.첫째, 치매 전 단계나 치매 진단 직후 곧바로 환자와 가족 모두가 함께 장기간의 돌봄 여정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환자는 자식들에게 치매 진단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 뒤엔 주기적으로 가족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대책과 미래 계획을 함께 세운다.이 과정에서 특별히 중요한 일은 환자의 생활환경을 조정하는 일이다.

불필요한 짐을 최소화하고 평소 사용하는 물건이 놓이는 자리를 명확히 정해놓는 것이 좋다. 안전을 위해 가스레인지엔 타이머를 설치하고 칼과 가위 등 날카로운 물건은 눈에 띄지 않도록 보관함 안쪽에 배치한다. 실내 낙상을 피하기 위해 손잡이나 미끄럼 방지대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세세하게는 큼직한 숫자로 날짜와 요일이 함께 표기되는 알람시계를 비치하거나 거울 등 빛이 반사되는 물건을 창문 근처에 놓지 않고, 밤엔 집안 곳곳에 작은 야간등을 켜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나 병원장은 이를 통해 요양원 입원이 필요한 중증 증세 전까진 상당 기간 환자가 독거 생활을 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보호자가 반복적으로 용변 활동과 각종 일상생활 방법을 교육하고 위급 상황 확인을 위해 홈시시티브이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도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실종 예방을 위한 경찰서 지문 등록과 어르신인식표 발급,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성년후견제도 등의 사회적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둘째, 장기간의 치료 과정에서 보호자도 지치지 않도록 돌봄 시간과 부담을 가족 등이 분담해 충분히 휴식하는 일이다. 치매의 특성상 돌봄 부담이 크기에 첫 진단 때부터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가족 내 갈등이 생기기 쉽다. 인지기능 악화를 막기 위한 교육과 활동 등도 나눠 진행한다. 특히, 분담 논의는 가장 많은 돌봄을 부담하는 보호자를 중심으로 조정한다. 만약 가족 내 문제 해결이 어렵다면 의료진이나 상담시설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도 좋다.나 병원장은 “환자·가족·의료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족 내 주치의’인 보호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며 “치매 환자에겐 긍정적 마음을 가진 보호자가 제일 좋은 ‘약’이기 때문에 보호자도 지치지 않는 토대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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