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고속열차와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면 당일치기로도 충분
구례 산수유축제가 지난 9일부터 시작되었다.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이 걱정된다면 KTX 고속열차와 농어촌버스를 이용한 여행은 어떨까. 지난 8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전남 구례 산동면 반곡마을, 현천마을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오전 7시 27분, 광명역에서 전남 구례로 가는 KTX 기차를 탔다. '철커덩' 하고 겨울 문이 닫히자 기관사는 봄을 향해 속도를 높였다. 마음속 꽃도 만개할 거라는 기대와 설렘을 싣고.
개화가 시작된 남쪽이라 많이 따뜻할 거라는 생각으로 얇은 옷을 입고 가면 안 된다. 기온은 위쪽 지방과 별로 차이가 없다. 이유를 구례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공기가 맑고 오염이 되지 않아 열섬현상이 없기 때문인 듯하단다. 역전으로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었다.오전 9시 50분, 2-1번 버스가 도착했다. 2020년부터 구례, 하동, 남원 등지에서는 1,000원 버스가 시행 중이다. 카드와 현금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20분 정도 지나자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방호정은 1930년 지방 유지들이 일제강점기의 고통과 우울함을 시로 달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빨간색 벽면과 햇살을 담고 있는 나무 마루, 파란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려진 처마가 운치 있다. 정자 앞으로 흐르는 강물과 어우러진 산동마을의 풍경을 보며 옛 시인의 심정을 더듬어 보았다.방호정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산수유사랑공원에는 산수유꽃 대형조형물과 전망대가 있고 다양한 포토존이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 평촌마을과 반곡마을을 바라보니 화선지에 노란색 물감을 찍은 놓은 것 같은 그림 같은 모습이다. 지리산 자락의 황토가 뿌리와 가지를 거쳐 노란색 꽃으로 변한 듯하였다. 공원 아래에 산수유문화관이 있어 산수유의 유래와 효능을 볼 수 있었다. 약 천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사는 처녀가 구례 산동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동면 계척마을에는 이때 들여와 심은 최초의 산수유나무로 추정되고 천년 수령의 산수유나무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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