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보르히스(입양때 7살, 54살 추정, 미국)는 자신이 “납치돼 시설에 왔다”고 했습니다. 이후 그는 홀트아동복지회 쪽으로 옮겨져 입양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불법성 뚜렷” DKRG에 조사 신청 윌리엄의 입양 서류에 있는 그의 사진과 관리번호 ‘K76-2764’. 오른쪽 하단 사진은 윌리엄이 보내온 최근 사진. 는 창간 35돌 기획으로 국제입양인 20명의 이야기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지난 5월11일은 입양의 날이었고 올해는 국제입양 70주년이다. 칠레·아일랜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국가 차원의 인권침해 조사를 곧 시작하기도 한다. 산 역사의 주인공들을 섭외해준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은 덴마크를 비롯한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 10개국에서 650여명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한인 입양인 커뮤니티다. 지난해 8월부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334건의 입양 사례를 제출하며 조사를 신청해 12월 ‘해외입양과정 인권침해 사건’ 조사 개시를 이끌어낸 바 있다. 진실화해위는 오는 6월부터 코펜하겐·오슬로 등 현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윌리엄의 입양 서류 한 공간에는 그의 ‘적’을 유추할 수 있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엄마가 삯바느질하며 아동을 키우다가 가출하여 아동이 시설로 오게 됐다고 한다.” 누가, 언제 적었는지도 현재 알 수 없다. 윌리엄은 “입양 서류엔 미혼이라고 했지만, 내 기억엔 아버지와 엄마의 기억이 또렷하다”며 “ 거짓으로 작성됐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진상규명 그룹은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한 뒤 지난해 10월 “친부모 생존 여부, 출생기록을 허위로 작성했다”고 답변한 한국사회봉사회의 편지를 공개하며 ‘불법 입양’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납치돼 시설에 왔다”고 했다. 윌리엄은 “농산물을 팔러 간다”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도시의 한 시장에 방문했다고 한다. 그때 어머니는 긴 옷에 발가락이 뾰족한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고 윌리엄은 회상했다. 윌리엄은 “갑자기 한 남자가 저를 끌고 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미안해, 한순간도 널 잊고 산 날이 없었어' 입양보낸 딸 찾는 이복임씨복임씨는 '우리 딸은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행복해선 안 된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몰아세웠다고 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0년을 기다려서 만난 딸, 그 아이가 알려준 사실10년을 기다려서 만난 딸, 그 아이가 알려준 사실 입양 난임입양 김지영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외 입양 70년, 작품 들고 돌아온 입양 당사자들아직 팬데믹이 한창이던 2년 전, 어느 ‘화상 대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박찬호 사진가는 한국 고유의 제의 문화를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2018년 한국 사진가로는 드물게 ‘죽음의 공포, 그리고 죽음을 둘러싼 의식을 사진에 담다’라는 제목으로 〈뉴욕타임스〉에 소개되었다. 이후 미국에서 사진 에세이집 〈귀-RETURN〉이 출간되었다. 온라인으로 독자와의 대화를 하는데 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질문을 던졌다. “나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르고 한국 문화를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라고 말해도 될까?”사진과 관련된 질문은 아니었지만 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국 FBI, 국방 기밀 문건 유출 21세 주방위군 체포…“장갑차도 투입”체포된 유출자에 대해선 특정 국가 스파이보다, 소규모 그룹에서 고급 정보 취득 사실을 뽐내고 싶어 했던 '평범한 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