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 70년, 작품 들고 돌아온 입양 당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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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독자와의 대화를 하는데 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질문을 던졌다. “나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르고 한국 문화를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라고 말해도 될까?” 📝임지영 기자

아직 팬데믹이 한창이던 2년 전, 어느 ‘화상 대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박찬호 사진가는 한국 고유의 제의 문화를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2018년 한국 사진가로는 드물게 ‘죽음의 공포, 그리고 죽음을 둘러싼 의식을 사진에 담다’라는 제목으로 〈뉴욕타임스〉에 소개되었다. 이후 미국에서 사진 에세이집 〈귀-RETURN〉이 출간되었다. 온라인으로 독자와의 대화를 하는데 머리가 희끗한 남성이 질문을 던졌다. “나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르고 한국 문화를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라고 말해도 될까?” 사진과 관련된 질문은 아니었지만 그는 성심껏 답했다. “한국 사람이 맞지 왜 아닌가, 보낸 사람 잘못이지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날 밤 잠이 안 왔다. 눈물 흘리며 질문하던 남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해외 입양인에게 관심을 갖게 된 날이다. 이후 숱한 사연을 접했다. 인종차별이 심한 텍사스에 입양된 누군가는 마을의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다.

동포에게만 주어지던 F4 비자를 입양인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썼고 ‘입양아’가 아니라 ‘입양인’이라는 말을 쓰자고 제안했다. 입양인 900여 명이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자신이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지 아는 일은 중요했다. 그도 생일과 이름을 알지 못해 한참 괴로웠다. 그의 친모가 지어준 별이라는 이름도 나중에야 만났다. 입양인, 입양 기관, 양부모, 친부모, 사회복지사들을 만났고 고아원과 시청을 오갔다. 입양 단체 직원들은 기록이 불탔다고 말하면서 공개를 꺼리기도 했다. 어떤 친부모는 입양 보낸 아이의 정보를 얻기 위해 기부금을 내야 했다. 입양인 개인의 기록이 기관의 ‘재산’인 것처럼 굴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그는 이제 30년 차 해외 입양 운동가, 예술가, 아카이비스트이다. 입양인이라는 정체성은 20·30대 젊은 시절 그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 첫 전시회 〈서양에서 동양까지〉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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