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적응 못한, 박찬욱 감독 유일무이 '로맨틱 코미디' 그_시절,_우리가_좋아했던_영화 임수정 정지훈 싸이보그지만_괜찮아 박찬욱_감독 양형석 기자
지난 2020년 tvN 주말 드라마 가 높은 화제성과 7%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욱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권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오세아니아와 남미, 그리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top10에 진입했다. 역시 를 통해 많은 해외팬을 확보하고 있던 '한류스타' 김수현의 영향이 컸다.
정지훈은 2003년 를 통해 영화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스케줄 문제로 하차했고 드라마 와 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정지훈은 2006년 박찬욱 감독의 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문제는 가 박찬욱 감독이 진지하게 만든 영화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2014년 중국영화 이후 약 5년간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던 정지훈은 2019년 이라는 괴작을 통해 컴백했다. 무려 과 맞대결을 펼친 은 전국 17만 관객으로 관객들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정지훈은 2017년에 발표했던 노래 '깡'이 2020년 역주행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했고 유재석, 이효리와의 싹쓰리 활동 역시 큰 사랑을 받으며 건재를 알렸다.는 '복수영화 전문가' 박찬욱 감독이 만든 유일무이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도 밝힌 것처럼 소꿉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영화를 만들었는데 관객들은 '복수 3부작을 끝낸 박찬욱의 차기작'이라는 생각으로 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또 한 명의 주인공 임수정은 영군을 연기하기 위해 눈썹을 탈색하고 오랫동안 밥을 먹지 않아 깡마른 영군을 표현하기 위해 가뜩이나 마른 체격에 5kg을 추가로 감량했다. 그리고 영군이 진짜 사이보그처럼 강해지는 상상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와이어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과 를 연속으로 찍은 임수정은 차기작에서 숨이 차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폐질환 환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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