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잠들게 한 마녀는 벌을 받지 않아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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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잠들게 한 마녀는 벌을 받지 않아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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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편한 방법을 찾았다. 자신이 나쁜 존재가 되느니 상대를 악마로 만드는 방법을.'

편집자주젠더 관점으로 역사와 문화를 읽습니다. 역사 에세이스트 박신영 작가는 '백마 탄 왕자' 이야기에서 장자상속제의 문제를 짚어보는 등 흔히 듣는 역사, 고전문학, 설화, 속담에 배어 있는 성차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번갈아 글을 쓰는 비평 전문가 이연숙 작가는 영화, 미술, 만화 등이 여성을 어떻게 그리는지를 통해 성별화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서양 중세가 배경인 고전동화에는 잔인한 장면이 꽤 많다. 독일판 신데렐라인 '아셴푸틀'의 결말을 보자. 아셴푸틀을 구박하던 두 언니는 비둘기에게 눈이 쪼여 시력을 잃는다. '거위 치는 소녀'에서 공주를 곤경에 빠뜨린 시녀는 날카로운 면도칼이 가득 박힌 통 안에 갇혀 조리돌림을 당한다.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고 무섭다.

마녀 사냥의 원인에 대한 학설 중에 '소외된 자선 모델'을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키스 토마스는 역작 '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에서 비이성적인 마녀 사냥의 광풍이 중세가 아닌 근대 초 사회 혼란기에 몰아친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예전의 가톨릭 구호단체와 마찬가지로 병원·학교·농장·작업장이 딸려 있는 빈민 구호소를 짓게 했지만 빈민들은 구호소에 수용되기를 원치 않았다. 이전과 달리 그들은 죄인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도들이 가난한 자들을 부자의 구원을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게을러서 신의 은총을 받지 못한 사람으로 여긴 탓이다.한편, 가톨릭 지역에서도 상황은 나빴다. 이성을 중시하는 근대 계몽주의 시대에 접어들자 연옥에 간 친지들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중세적 관행은 점차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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