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앞 푸들, 화장실에 가둔 시츄... 이러지 맙시다 유기견 진도믹스 사지말고입양하세요 우울증환자 반려견 이선민 기자
총알 부럽지 않게 성격이 급한 나는 밤이고 낮이고 이 길로만 다닌다. 다들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지난 겨울에도 꿋꿋하게 이 길을 고집했다. 이런 내게 가끔 사람들이 공동묘지로 다니면 무섭지 않으냐 묻는데, 천만에. 나는 여태 귀신 무섭다 생각해 본 적 없다. 무섭기로 따지면 속을 도통 모르겠는 사람이 더 무섭다.
개를 구조해서 시 보호소에라도 보내지 그랬냐고? 아니, 내 생각에는 이 역시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각 시도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는 이미 포화 상태다. 유기견을 보호소에 데리고 간다고 해도 공고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그날 있는 힘껏 검은 개를 외면했다.개는 말 못하는 동물이라지만동물단체인 동물자유연대가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죽을 때까지 키울 확률이 12%라고 한다. 반려인 중 열에 아홉은 기르던 개나 고양이를 도중에 누군가에게 주거나 내다버린다는 얘기다. 놀라운 숫자 아닌가. 열에 아홉이라니.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0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는 약 13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다.
며칠만이라도 자기네 개를 좀 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 이해를 구하려는 듯 친근한 웃음을 지으며 너도 곧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자기 마음을 알 거라 했다. 그렇게 나는 그 집 개를 건네받았고 그 후로 개가 죽을 때까지 그들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물론 그들도 내게 맡긴 개의 안부를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당시 우리집에 왔던 두 살 난 시츄의 발등엔 욕실 문에 찍힌 탓인지 피가 나고 딱지 앉은 상처도 있었다. 아마 이 얘기를 개를 키우기 전에 들었더라면 나 역시 인간이 공연히 개의 죽음에 지나치게 서사를 부여한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복주를 키우고 보니 아니다. 특히 링고와 같은 품종인 복주를 이해하고 보니 링고의 죽음이 이해가 된다. 복주 역시 여태 자신이 가족이라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 곁을 허락해 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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