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현 인터뷰집 를 읽고
고립 청년을 지칭하는 용어는 아직 명확히 정의되거나 사회적으로 합의된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 용어가 혼용되어 쓰인다. 그러나 고립이란 어감은 부정적이고, 이들에 대한 인식은 대게 히키코모리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히키코모리는 반사회적 인간이라 여기기 쉽고, 용어의 어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들에 관한 관심도 멀어진다.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기 때문이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그냥 쉬었다'는 20대 청년이 35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2만 1000명보다 3만 6000명 증가했다고 한다. 이 중에는 고립을 겪고 있는 청년들 또한 많을 것이다.는 고립을 경험한 청년 7인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이다. 누누, 처음처럼, 오뚝이, 무명, 석태풍, 정별하, 익명 등 가명으로 등장하는 이들 7인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다.
실제 고립 속에서 헤어나온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비슷한 청년들을 돕는 공동체 '니트컴퍼니' 또는 '청년지원사업'을 통해 고립을 극복한 경우가 많았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과 교류하고 그 속에 녹아들면서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며 사회 속으로 한 발 내디딜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계속해서 낙방하는 바람에 힘든 시간을 보냈단다. 정신적인 공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면서 자신에 대한 실망과 좌절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무언가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잃게 되었고 내면의 피폐함을 견디기 어려웠으나 니트컴퍼니를 통해 겨우 이를 극복했다는 사연이었다.석태풍의 경우는 좀 더 우울했다. 어린 시절부터 느낀 가난이 성인이 된 뒤에도 끝까지 자신을 괴롭힌 사례였다. 가난의 경험은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가져왔고 자꾸 안으로만 파고 들어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태어난 환경으로 인해 고립감을 느꼈다는 그의 말은 무척이나 서글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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