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과 가장 짠 대학은 어디일까요.\r대학교 학점 기말고사
대학교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점이 가장 후한 대학과 가장 짠 대학은 어디일까. 중앙일보가 전국 주요 대학의 지난해 2학기 전공과목 학점 분포를 분석한 결과 대학마다, 전공계열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대학 중 가장 A+ 학점 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은 중앙대였다. 중앙대 A+ 학생 비율은 42%로 서울 대학 평균 A+ 학생 비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는 전공과목 이수학생 913명 중 565명가 A+를 받았다. 동국대가 중앙대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덕성여대·국민대·서울여대 순으로 A+ 학생 비율이 높았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대평가 과목의 경우 A학점 비율은 대체로 30% 안팎으로 제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학점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대학이 절대평가를 시행했다. 이처럼 A+ 학점 비율이 높아진 것은 절대평가로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라이벌 대학’인 고려대와 연세대도 A+ 비율이 서울 대학 평균보다 높았다. 그 중에서도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높았다. 특히 교육학 전공의 경우 고려대 교육학과는 60.2%가 A+를 받은 반면, 연세대 교육학 전공은 10명 중 3명만이 A+를 받아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공학계열에서도 고려대가 연세대에 비해 A+ 비율이 높았는데, 전기전자공학의 경우 고려대는 29.9%가, 연세대는 21.3%가 A+를 받아 차이가 컸다.'학점을 짜게 주는 대학'으로 잘 알려진 서강대는 A+ 비율이 17.3%에 그쳤다. 전국 대학 중에선 다섯 번째로 낮고, 서울에선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서강대 경제학전공의 경우 A+ 비율이 12.7%에 불과했다. 서강대 학과 중 가장 A+ 학점이 낮은 학과는 컴퓨터공학과로, 10명 중 1명만 최고 학점을 받았다.
전국 대학 중 A+ 비율이 제일 낮은 대학은 가야대였으며, 명지대, 카이스트, 경북대 등도 다른 대학에 비해 최고학점 학생 비율이 낮았다. 서울 대학 중에서는 숭실대, 경희대, 홍익대의 A+ 비율이 특히 낮았다. '학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진 여대는 A+ 비율이 남녀공학보다 높은 편이다. 여대의 평균 A+ 비율은 31.6%로 전국 남녀공학 대학 평균보다 높았다. 여대 중에서는 덕성여대의 A+ 비율이 가장 높았고, 숙명여대가 가장 낮았다.전공 계열별로도 차이가 난다. 특히 의학계열의 A+ 비율이 다른 전공에 비해 크게 낮다. 전국 대학 의예과 평균 A+ 비율은 13.7%로 인문·사회계열 전공 평균의 절반에 못 미친다. 공학계열 A+ 비율과 자연과학계열 비율보다도 낮다. 의예과 중 가장 A+ 비율이 높은 대학은 단국대로 380명 중 122명이 A+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대 의예과가 높았는데, 561명 중 160명가 A+였다. 의예과 중 최고학점자 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는 고신대, 경북대, 부산대 순이었다.계열 안에서도 대학별로 학점 차가 컸다. 공학계열의 경우 중앙대는 41.1%가 A+를 받았는데, 서강대는 13.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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