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됐고 빛났던 나의 공장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일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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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됐고 빛났던 나의 공장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일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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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한겨레] 2023년 1월 9일 월요일 1987~2023 ‘공장의 경고’ 👉 읽기: 1월 임시국회도 극한 대치 전망…무인기·이재명 검찰 조사가 뇌관 👉 읽기:

“생산 현장에 청년을 고용하라!” 윤정민 전국금속노동조합 에스앤티중공업지회 지회장이 지난해 12월29일 낮 경남 창원시 에스앤티중공업 본사에서 ‘청년 노동자 현장 신입사원 채용!’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채 회사 안을 바라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2023년, 예순살 윤정민은 공장을 떠난다. 스물한살 최예린은 공장을 떠났다. 떠나며 질문을 남겼다. 왜 한국은 소수의 인재만이 아닌, 다수 노동자가 주인공인 성공을 꿈꾸지 못하는가. 는 세 차례에 걸쳐 평범한 노동자의 숙련과 가치를 놓친 혁신과 경제 성장이 개인과 한국 사회에 남긴 불안과 경고를 전한다. 윤정민, 한 해 100만명 넘게 태어난 1963년생. 그가 창원 산업단지에 처음 들어설 때 스물다섯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청년이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잠시 신발 공장에 다녔다. 사양 산업인 탓에 밀려났다. 부산직업훈련원에서 기계 가공 자격증을 땄다.

격렬한 노사 갈등 이후 기업은 노조와의 타협보다 ‘노동자 숙련에 덜 의존하는 공장’을 꾀했다. 이는 3저 호황 이후 한국 제조업을 주름잡은 ②‘신경영 운동’의 맥락에 닿아 있다. 통일중공업이 사업을 축소하고 외주화하는 방법으로 노동자의 숙련을 공장에서 제거해갔다면, 완성차·전자 등 대기업은 자동화를 택했다. 자동화에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과 이를 다루는 엔지니어 등 소수 전문 기술직이 제조업 성장을 주도해 나갔다. 평범한 생산직 노동자는 밀려났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는 1년여의 임금체불과 통일중공업의 최종 부도로 이어졌다. 공장 후문 옆 복도식 5층 건물인 사원아파트에 살았던 윤정민은 “완전 난민촌 같았던” 풍경을 떠올렸다. 아이들은 밥도 못 먹고 맨발로 뛰놀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살길이 없구나’, 유서를 쓰고 한 동료는 목숨을 끊었다. 정규직 노동자들마저 정리해고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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