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2023년 업무보고에선 교육 전문가들을 앞에 놓고 윤 대통령이 43분 동안 ‘강의’를 하는 모습, 최고 전문가들이 열심히 받아만 적는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떠올랐습니다.
현직 교사로서, 지난 5일에 있은 교육부의 2023년 업무보고를 본 '관람평'이다. '달변가'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관료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도 모두와 마무리 발언 시간을 할애해 무려 43분 동안 '강의'를 했다. 그들 중에는 학자 출신의 교육 분야 전문가도 여럿이다.
윤 대통령은 교사를 향한 불신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가 어디에서나 누구 앞에서나 반말투로 말한다는 건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 자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교사를 '선생'이라고 칭했다. 교과서와 수업 방식이 강의식, 지식전달식이라며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건 기실 교사의 무능을 지적하려는 것이었다. 고위 관료가 되어 정부에 입직하기 전까지만 해도 각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교육의 본령을 설파했을 분들 아닌가. 아무리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고들 하지만,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모습은 교육계에 몸담았던 이의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민망하다. 남들이 모두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할 수 있는 이가 단 한 명 없다는 건 절망적이다.교육과 귀감은 사실상 동의어다. 교사의 학력이 아무리 높고, 교과서의 내용이 아무리 좋다 한들, 교육자가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아무런 감화도 줄 수 없다. 대통령의 말씀대로, 경쟁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고 해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아이들을 기계나 로봇으로 키워낼 게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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