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으로 기업 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기업 구조조정 매물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M&A 시장을 회복시킬 밑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임유철 PEF운용사협의회 회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임 회장은"정치 불확실성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는 투자 관망세로 돌아섰고, 향후 국가전략기술과 같이 정부 허가가 필요한 산업은 M&A 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다만 실제 돌아가는 M&A 딜에 정치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회장은"2021년 고점에 형성됐던 몸값을 매각 측에서 한동안 고수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통상적으로 4년 후면 몸값이 시장이 받아줄 정도로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인수 측 눈높이와 맞춰져서 M&A가 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기업이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다르게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서 내년에 대기업 계열사·사업부 등 M&A 매물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임 회장은"누적 약정액 기준 운용 규모가 1조원을 넘어가는 PEF 운용사가 30곳 가까이 된다"며"과거엔 주로 외국계 운용사가 조 단위 딜을 독점했지만, 최근엔 국내 운용사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PEF 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쓸 전망이다. 그는"PEF 산업의 장점은 기업 밸류업에 진심이라는 것"이라며"특히 PEF는 재벌그룹 가문처럼 2세, 3세에게 물려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사모펀드의 자금줄인 국내외 LP는 운용사를 선정할 때 그동안의 실적뿐만 아니라 얼마나 해당 팀이 같이해왔는지, 또 성공보수를 얼마나 적정하게 나눠 가졌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H&Q코리아는 이정진·이종원·임유철·김후정 4명의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PEF 운용사로, 토종 펀드 중에서 업력이 가장 오래된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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