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부진에 채무자들의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6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현황을 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1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현황을 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신액 대비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을 뜻하는 부실채권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막바지에 이르던 2022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어려움을 겪던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어지다가 금리정책이 긴축 기조로 전환되면서 이들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개인사업자와 가계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61%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대기업 대상 여신의 부실율은 0.48%로 전 분기보다 오히려 0.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중소법인은 0.85%에서 0.89%로, 개인사업자는 0.34%에서 0.41%로 증가했다.가계여신에서도 상대적으로 담보가치가 높고 신용도가 높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 말 0.16%에서 1분기 0.18%로 0.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신용대출 등은 0.47%에서 0.53%로 0.06%포인트 뛰어올랐다. 급전을 융통하는데 주로 활용하는 신용카드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도 1.36%에서 1.61%로 치솟았다. 자영업자·서민층 등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낮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203.1%에 달하는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존한 만큼 은행권에 채무조정 활성화,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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