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흔들어 양치질…57살 소방관 검은 콧물부터 뇌 질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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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몸에 새겨진 재난] ① 유독가스에 잠식된 몸, 파킨슨병화염 찌꺼기·유해물질, 온몸에 습자지처럼 층층이 쌓여악몽 꾸면 브레이크 없는 기차 운전사 되어 발버둥친다

악몽 꾸면 브레이크 없는 기차 운전사 되어 발버둥친다 김범진 세종 조치원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이 7월3일 오후 현장 근무 때 가장 많이 이용한 중형 펌프차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32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다 파킨슨병을 얻은 김씨는 지난달 2일 인사혁신처에 파킨슨병에 대한 공무상 요양 신청을 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소방관들은 재난을 수습하며 늙어간다. 재난은 이들에게 부상과 질병, 때로는 죽음을 안긴다. 그런데 소방관들은 정작 망가지는 자신의 몸보다 구조하지 못한 시민들의 죽음에 부채감을 느끼며 산다. 한겨레는 재난이 남긴 부상과 질병을 안고 늙어간 소방관 15명과 이들의 가족 및 동료 12명을 전국을 오가며 만나 두달 동안 심층 인터뷰했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늙은 소방관들의 평균 나이는 58살, 평균 근무 경력은 29.1년이었다.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국가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1992년 5월 대구 계명대 학생회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화상을 입었어요. 불을 피해 계단을 올라가던 주검이 참혹하게 무너져 있었던 장면을 봤지요. 한 신경정신과 3층에서 난 화재도 기억이 납니다. 입원실이 창살로 막혀 있었어요. 검은 매연 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제가 슈퍼맨도 아니니까 다 구출할 수가 없죠. 죄책감이 큽니다.” 지휘관이 되면서 생사를 좌우하는 순간적인 판단에 대한 중압감도 그를 짓눌렀다. 지휘관이 격앙된 현장에서 목격자의 진술에 담긴 과장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면 더 많은 시민과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다. 그런 부담도 병의 원인이 됐다고, 김범진은 생각한다. “재난은 살아 있는 거거든요. 100년을 출동해도 똑같은 현장은 하나도 없어요. 시시각각 변하니까요.” 김범진 세종 조치원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이 7월3일 오후 현장 근무 때 가장 많이 이용한 중형 펌프차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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