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윤홍식(31)씨는'대출 때문에 은행을 가려면 연차나 반차 휴가를 내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시간을 줄여 놓고 업무를 충분히 못 보는 고객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며 ‘이자 장사’로 번 돈을 서비스 개선보다 성과급과 퇴직금으로 쓴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1년 7월 이후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 것도 모자라 이제 점심시간에도 문을 닫겠다고 한다'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 일을 보던 국민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은행,영업시간,금리,이자,대출,노조,소비자,서비스,국민의힘,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은행업무,은행 영업시간,은행 업무,은행 영업점
서울 강서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미진씨는 최근 계좌의 출금 한도를 풀기 위해 한 은행 영업점에 갔다가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비교적 간단한 업무라고 생각했는데, 대기 손님이 많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듣고서다. 회사에 돌아가 봐야 하는 김씨는 초조해졌다.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주변 동네의 다른 지점을 찾았다. 그는 “두 번째로 간 곳에서도 40분을 기다렸다”며 “은행 갈 시간도 없는데, 영업시간은 짧아 작은 업무를 볼 때마다 ‘투어 ’하듯 지점을 돌아다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른바 ‘이자 장사’로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을 올렸는데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은행권의 서비스에 대해 금융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장 치솟은 대출 금리로 서민의 허리가 휘는 것은 물론이고, 간단한 은행 업무 보기조차 어려워졌다는 비판이다.
은행도 이런 소비자 불만을 의식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시간의 원상복구 여부는 은행 노사 간의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1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관련 협의를 위한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여전한 입장 차를 보였다. 은행권의 움직임이 더딘 데는 과거와 달라진 고객의 은행 이용행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은 줄고, 대신 모바일·디지털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행 입장에선 지점 수를 줄이고, 온라인 고객의 이용 경험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일부 은행에선 점심시간에 문을 닫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일부 소형 출장소에서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군부대 등에 들어가 직원이 2명인 소형 출장소 9곳뿐이지만, 국내 최대 은행의 새 방침이 은행권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며 ‘이자 장사’로 번 돈을 서비스 개선보다 성과급과 퇴직금으로 쓴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경영 실적의 성과로 기본급의 최고 400%에 이르는 성과급을 책정했고, 희망퇴직 때 최대 5억원 수준의 퇴직금을 주는 은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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