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학자인 두 지은이는 무력이나 폭력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가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지금 시대의 구체적 양상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어떤 사회는 자유를 성취하고, 어떤 사회는 그렇지 못한 지를 자유가 번영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여러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핀다. 흔히 생각하듯 기술 발전이 곧 진보가 아니며 정치·사회적 권력이 기술 발전의 방향을 어떻게 ‘선택’ 하는지를, 어떻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짧지 않은 설 연휴는 미뤄둔 독서에도 유용한 시간. 제목은 알아도 바쁜 일상에서 펼쳐볼 엄두를 못 내던 책을 읽어보기에 좋은 때다.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바라건대 회복의 과정을 겪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지금의 세계를 폭넓은 시야에서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렸다. 눈 밝은 독자들이 이미 많이 읽은 책이자, 계엄 사태 이후 더욱 찾는 이가 많아진 책이기도 하다.특히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는 이미 읽어본 독자라면 느닷없는 계엄 선포를 보며 저절로 떠올렸을 듯한 책. 미국의 정치학자인 두 지은이는 무력이나 폭력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가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지금 시대의 구체적 양상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트럼프의 첫 대통령 임기 초반에 집필된 내용은 한국에도, 더구나 최근의 상황에서는 결코 남의 나라 얘기로 다가오지 않는다.
한국과 북한의 대비는 이를 보여주는 사례이자, 번영의 이유가 지리적 위치나 문화 등이 아니라는 주장의 대표적 근거로 소개된다. 동유럽과 서유럽, 북미와 남미,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 각 지역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재작년 국내 출간된 『권력과 진보』는 나란히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세 사람 가운데 아제모을루와 사이먼 존슨의 공저. 흔히 생각하듯 기술 발전이 곧 진보가 아니며 정치·사회적 권력이 기술 발전의 방향을 어떻게 ‘선택’ 하는지를, 어떻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그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에서 두고두고 참고할만한 책이기도 하다.인간은 사고력을 자랑하는 동물. 하지만 종종 거짓을 사실로 믿곤 한다.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페이크와 팩트』는 그 양상과 이유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명하며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책. 물리학자, 생물통계학자, 암 연구자인 지은이는 이데올로기로 인한 편향의 결과도 상세히 주목한다. 지난해 여름 국내 출간된 책으로, 도서 추천에 영향력이 큰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연말에 '올해의 책' 중 하나로 꼽으며 더욱 관심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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