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열린 본회의장에서, 기자는 계엄군에게 끌려나가며 취재를 중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내에서는 군과 정치인들 사이에 진입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3분 전인 4일 오전 12시44분, 계엄군 은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3층 복도를 통제했다. 군인들은 야당 보좌진, 당직자들이 급하게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인간 띠를 돌파하기 위해 물리력 사용도 불사하는 듯했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국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3일 오후 10시23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부터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까지 군과 의원들 중 누가 더 먼저 본회의장을 진입하느냐가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국회, 정당활동,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제1호는 오후 11시 이미 발동됐다. 본청 입구는 야당 보좌진, 당직자, 국회 직원들이 군인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4일 오전 12시30분쯤 유독 조용했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는 무언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 문을 열어보니 군복에 얼굴을 가린 계엄군이 총을 파지한 채 진입하고 있었다. “어디서 왔냐” “누구냐”고 소속을 물었지만 군인들은 답하지 않고 문을 모두 봉쇄해버렸다.10분쯤 지난 오전 12시40분쯤 내부에서 오와 열을 맞춘 군인들은 “간다”고 외치고는 문을 벌컥 열어 취재진들을 밀치며 나왔다. 나뒹굴어 넘어지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본회의장으로 향하던 계엄군은 야당에서 이미 만들어둔 바리케이드와 소화기 살포에 후퇴해 다른 길을 찾기 시작했다. 계엄군의 진입 시도는 번번이 저지됐다.
계엄군은 예상 외 저항과 계엄해제 의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군인들은 물리력을 사용하면서도 “지시사항을 따른 것뿐” “매뉴얼 대로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 계엄군은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며 기자들에게 “다친 데는 없냐”고 묻기도 했다. 야당에서 표결 결과를 알리며 “역사의 죄인이야”라고 비판하자 일부 군인들은 잠시 뒤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병사들만, 밑에 사람만 나중에 책임을 물으니까 빨리 보고하라, 나중에 그 사람들 ‘우리는 보고 못 받았어’라고 할 것”이라는 말에 한 분대는 대치를 풀고 물러났다. 국회 직원이 나가는 길을 안내하자 한 군인은 경례로 감사를 표하고는 국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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