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zine] 해가 떠오르는 땅…소아시아 ② 빛나는 유산

(앙카라=연합뉴스) 성연재 기자=알렉산더에 의해 서방에 알려지기 시작한 아나톨리아 지방은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고대와 중세 인류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산도 즐비하다.아나톨리아를 지배한 히타이트는 인류 최초의 철기시대를 열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꽃피웠다.암석 기념물로 유명한 애플라툰 피나르피나르는 대표적인 히타이트 유산이다.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거대한 석상 사이로 샘물이 샘솟도록 했고, 이후 그 물을 가둬 운동장 크기의 연못으로 만들었다.이곳에 문명 박물관이 세워진 것은 앙카라가 인류 최초로 철기를 사용한 히타이트 제국의 땅이었기 때문이다.문명박물관이 있던 곳은 오스만 시대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이 묵던 여관인 '쿠르순루 한'과 102개의 상점으로 이뤄진 '베데스텐'이라는 이름의 시장을 통합해 리모델링한 건물이다.아타튀르크 사후인 1938년 복원 작업이 시작돼 1968년 완공됐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히타이트시대 유물부터, 알렉산더 대왕과 로마 시대, 오스만 튀르크 시대 문화재 등이다.

이곳은 1세기 기독교 태동기부터 예배하는 공간으로 쓰였으며, 10세기 무렵 이 동굴 내부를 파내 멋진 석조 교회로 만들었다.어떤 곳은 거주 시설로 쓰였지만, 또 다른 곳은 매장 공간으로도 활용됐다.마을 곳곳은 아기자기한 장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실레와 안디옥의 기독교 유적들헬레나는 327년 예루살렘으로 향하던 도중 이곳에 성당을 세웠고 이곳은 그의 이름을 따 '아야 엘리니'로 불린다.코냐와 아피온 사이에 있는 피시디아의 바오로 기념교회 터도 크리스트교 전파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바오로는 이곳에서 설교를 통해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구세주가 바로 예수라고 설파했다.안디옥 교회 유적 이번 일정에는 앙카라, 시브리히사르, 아피온카라히사르 등지의 사원 3곳을 둘러봤다.가장 처음 들른 앙카라에 있는 아슬란하네 카미 사원은 기둥과 천장이 모두 나무로 지어졌다.코냐 인근의 신석기 유적지 '차탈회위크'를 빠뜨리는 것은 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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