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곁으로 [김탁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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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 소설가 섬진강 들녘으로 내려와 농사를 배우며 지낸 지도 4년이 가까웠다. ‘섬진강 대학교 4학년’을 자처하지만, 여전히 머리는 둔하고 손발은 서투르다. 농사뿐만이 아니라 마을 활동에서도 학생처럼 공부할 것들이 가득하다. 딱 하나 이웃들을 가르치는

수강생들이 자신의 글을 소리 내어 읽을 때면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곤 했다. 글을 써냈다는 사실이 스스로 대견해서 눈물을 흘린 면도 있지만, 곁으로 가까이 가서야 비로소 그 존재의 상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여태껏 그 고통을 살피지 못했다는 후회와 부끄러움이 밀물지어 온다.섬진강 들녘으로 내려와 농사를 배우며 지낸 지도 4년이 가까웠다. ‘섬진강 대학교 4학년’을 자처하지만, 여전히 머리는 둔하고 손발은 서투르다. 농사뿐만이 아니라 마을 활동에서도 학생처럼 공부할 것들이 가득하다. 딱 하나 이웃들을 가르치는 분야가 바로 글쓰기다. 처음에는 낯설고 물선 타향에서 사람을 사귀는 방편이었다. 곡성군은 서울특별시의 10분의 9나 될 만큼 땅이 넓지만, 인구는 2만7천명 남짓이다. 열다섯명씩 모집하면 첫해의 봄과 가을 정도는 10주씩 연속 강의가 가능하리라고 봤다. 그런데 3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일곱차례 강좌를 마쳤고 가을엔 8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농부들은 관찰력이 매우 뛰어났다. 특히 식물에 대해선 뿌리부터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의 모양과 냄새와 맛까지, 세세하게 비교하며 구별해냈다. 몸에 이로운 풀은 무엇이고 절대로 먹어선 안 되는 풀은 무엇인지도, 한두가지 특징을 짚어 간명하게 설명했다. 농촌에서 이와 같은 능력을 갖추는 것은 취미나 교양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가장 친한 사람에 관한 글쓰기를 다음 과제로 냈다. 부모 자식이나 형제자매, 부부나 이웃이나 사제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온 이를 골라 쓰되, 논리적으로 따져 평하지 말고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적어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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