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잘못으로 중형을 구형 받은 것이 피해자 탓이라고 원망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newsvop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스토커 살인한 전주환이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송치 되고 있다. 2022.09.21 ⓒ민중의소리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경찰서 5층 대강당에서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피해자와 공사 입사 동기인 전주환은 2년여간 피해자를 스토킹해왔다. 201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만나달라’며 350여차례 연락하고 불법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했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부경찰서에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공사에서 직위해제된 전주환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문자 등을 지속해서 보냈고, 피해자는 올해 1월 스토킹 혐의로 전주환을 추가 고소했다.경찰은 전주환이 수사 과정에서 ‘재판으로 내 인생 망가졌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전주환이 범행을 결심한 시점은 구형일인 지난 8월 18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환은 구형 당일 증산역 역무실을 찾아 내부전산망으로 피해자 주소지와 근무지 정보를 확인했다. 전주환은 피해자가 2차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있었던 지난 2월 이후 피해자와 연락하지 않고 있었다. 구형 이후 전주환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사전에 피해자 근무지와 근무시간까지 조회해 근무하는 데를 찾아가 범행한 점, 샤워 캡과 장갑을 미리 집에서 챙겨서 온 점, GPS 조작 앱까지 깔아두고 있었던 점 등 계획범죄로 볼 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범행 장소를 특정하거나, 증거를 인멸해 완전 범죄를 꾸미려 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그간 여러 진술과 CCTV를 볼 때, 범행을 저지르면서 현장에서 잡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완전 은폐하고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지는 않다”며 “잡힐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도망갈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닌 상태에서 명확하게 어떻게 생각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오후 9시에 범행을 저지르면서 완전 범죄를 기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전주환은 내부정보망에서 확인한 피해자의 옛 주소지에 4일에 걸쳐 총 5번 찾아갔다. 범행 당일에는 두 번을 찾아갔다. 내부정보망에 기재된 피해자 주소지는 최신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찾아간 주소지에서 피해자를 만나지 못하자 근무지인 신당역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가 피해자를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성범죄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할 때,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피해자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안 보낸다”며 “피해자 소속 기관에는 통보를 더더욱 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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