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면 외로울 거라는 충고는 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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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하면 외로울 거라는 충고는 삼갑시다 혼자라는_가족 다람 김보리 박균호 기자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도 이미 비혼주의를 선언했거나 실천하고 있는 동료가 꽤 많다. 불과 30년만 해도 20대 후반만 되면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주변 사람 들이 트집을 잡고, 30대 후반에 접어들면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해줄까'라는 오퍼도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저 친구는 이제 틀렸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그렇다. 본능적으로 유독 편함을 추구하는 나는 결혼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싱글이 누리는 자유로움도 좋았다. 그러나 김보리 작가가 쓴 을 읽다 보니 비혼이 그다지 부자연스러운 삶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쩌면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면서 사는 것은 사회적인 필요로 행해지는 일종의 의무가 아닐까? 결혼 관계가 형성돼야 부의 대물림, 사회 구성원의 효율적인 증가, 사회 구성원의 교육 등이 좀 더 원활히 수행될 테니까 말이다.

모든 관계는 노동이다. 가족이나 직장에서 힘들게 유지되는 관계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 같은 것이다. 그것은 정서적 유대감이나 인간관계의 유연함이라는 탈을 쓰고 사회가 유리에게 강요하는 노동이다. 그리고 비혼주의자를 '사회 부적응자'라거나 '부자연스럽게 사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사람이 더욱더 읽어야 할 책이라고 권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인 나도 위급한 순간이 되면 한순간의 고민 없이 가족을 위해서 대신 목숨을 버릴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하는 고민의 99%는 내가 결혼함으로써 생긴 관계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것도 부인하지 못하겠다. "어머니, 가족의 사랑은 부도덕해요. 가족의 사랑은 어떤 행위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니까요.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로 이루어진 가족은 본인의 선택이나 의지 그리고 사랑으로 얻어진 관계가 아닌데도 우리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의무화한다. 여기에서 가족 간의 비극이 탄생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우리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자기 부모답지 않은 부모를 친고들의 부모다운 부모와 비교하게 되며 결국 자신이 사랑의 결실인지 오로지 순간의 쾌락 결실인지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너의 아버지이잖니? 맘에 들지 않더라도 잘해야지'라는 말은 얼마나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말인가? 결혼해 가족을 이뤘다고 해서 외롭지 않다던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더 외롭거나 하지는 않다. 외로움은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 관계로부터 튕겨 나오고, 어디에도 내 것이 없다는 상실감이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부채질한다. 때로는 누군가에 대한, 아니면 어떤 것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이면 여지없이 외로워지기도 한다. 옆에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친구가 있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는 아니다.

나와 아내는 돌아가신 내 어머니에 대한 나의 애틋함과 그리움을 영원히 공감하지 못할 터이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의 처지와 감정을 다른 구성원 들은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터이다. 나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 속에서의 외로움은 혼자 사는 사람의 외로움보다 결코 작지 않으리라. 그러니 결혼하지 않으면 외로울 것이라는 충고는 삼가자. 하지만 가끔은 갑자기 올 수 있는 죽음을 대비하여 어질러진 물건을 치워 놓고 나가기도 한다. 혹시 오늘 무슨 일이 있어 죽게 되면 누가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상황이 올까 봐 염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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